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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mars님의 서재
  • 붉은 엄지손가락 지문
  •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
  • 9,000원 (10%500)
  • 2011-01-24
  • : 103
과학수사의 원조라는 손다이크 박사의 ‘붉은 엄지손가락 지문’을 읽었습니다.
고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작품은 복잡하게 비비 꼬는 현대의 작품들에 비해 훨씬
스트레이트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금고에 보관해둔 다이아몬드가 사라지고 용의자가 될 만한 사람은 넓게 보아 3명, 그 중에
한 명의 지문이 금고 안에서 발견되어 체포되게 되는데 용의자의 의뢰를 받은
손다이크 박사가 의뢰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나섭니다.
이 과정에서 손다이크 박사를 위협하는 인물도 나오고 화자인 손다이크 박사의 친구의
연애담도 나오지만, 역시 핵심은 다른 지문분석가들이 용의자의 것이라고 확신하는
‘붉은 엄지손가락 지문’의 정체에 대해 밝혀내는 방식입니다.
철저히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증거 격파의 기술은 현대 시점에서 보면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통쾌하며, 지문분석가들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법정 장면은 무릎을 치게 만드는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역시 CSI의 원조라고 말할 만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복잡한 구성의 현대물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단순한 재미 외에도 곳곳에 인간에 대한 통찰이 담긴 문장들이 숨겨져 있어, 이미
100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걸작이라고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 시대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느낀,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운 좋은 추측을 견고한 추론보다 더 신뢰할 때가 많다는 것도 알았겠지?’
(p149)
‘추론을 하는 데 필요한 것은 건설적인 상상력과 엄격한 정확성이네.’(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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