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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끼님께 직접 받은 책이다.
돈 워리 - 삶의 위안이 필요한 그대에게 보내는 선물
정말 선물처럼 도착해서 하루 종일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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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니
헉, 우와!!
작가님이 손수 내 이름과 함께
친필 사인을 해주셨다.
심.쿵이구나...
나는 여기서부터 느꼈다.
이끼 작가님,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야.
마음의 위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캘리그래피로 어떠한 메시지를 던지고 계실까? 바로 책을 펼쳐들었다. 차례는 LOVE - NOW - WISH 의 큰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 주제에 해당하는 캘리그래피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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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이라는 말, 참 흔하지.
그런데 진정 내 마음이 두근거림을 느껴본 건
몇 번이나 될까?
사랑하는 연인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장소에서
내 시선은 다른 곳에 있는 듯 하지만 실은 온 신경이 하나로 향해있는 것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라도.
그 마음을 가슴에 와닿게 잘 담아낸 글이었다.
세상의 모든 소리가
그대의 발걸음 소리 같아
당신일까봐, 고개를 들어 두리번거린게 한 두번이 아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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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귀는 왠지 연인과의 달콤한 통화를 마치고 난 후에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인의 목소리를 끊고 자는게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이 밤이 지나가기에 아침이면 다시 당신을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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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위한 예쁜 시를 적어주고 싶다는 한 적이 있다. 그 때 내가 생각했던 것이 내 하루를 모두 채운 연인, 그 시간의 흐름을 따라 써본 적이 있다. 너무 직접적으로 표현되는게 촌스러워서 쓰다 말았지만. 졸업이라는 캘리그래피와 함께 있는 글귀는 내가 쓰고 싶던 시와 달리 이별을 담고 있다. 봄꽃처럼 설렘을 머금고 찾아왔다가 뜨거운 한여름의 태양과 낭만이 있는 가을의 단풍까지도 함께 보낸 연인이 있었다. 하하호호 즐겁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을거다. 그렇게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이 끝나던 날, 작가의 삶에는 다시 코시린 겨울이 찾아왔다. 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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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다. 미친다. 미쳐있다. 미치고 싶다.
어떻게 보면 무서운 단어이다.
그러나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매우 충만한 단어가 될 수 있다.
미치고 싶은 두 대상,
나의 일과 사랑이다.
삶의 위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읽는 내내 싱긋 웃음을 짓게 할 수 있는 캘리그래피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