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생각보관함
  •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 윤동주 외
  • 8,820원 (10%490)
  • 2019-02-15
  • : 472
저녁달고양이라는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이 시화집은 총 12 권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2월에 해당하는 이 시집은 시리즈의 마지막 판이다. 12권 다 개인 소장하고 싶다. 한 손에 쏘옥 잡히는 얇은 두께의 시화집이다. 이 시화집은 화가 한 명의 여러 작품과 다양한 시인들의 시가 실려 있다. 2월의 시화집에는 윤동주 님의 시가 가장 많이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나에게는 익숙한 시들은 아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니 느껴지는 종이 특유의 질감과 향이 너무 좋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한 기분이다.



한용운 시인의 사랑하는 까닭.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좋은 모습만을 사랑하지만, 연인인 당신은 나의 약한 모습, 슬픔까지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담은 시. 읽으면서, 맞지...하며 고개가 끄덕여진다.

옆에는 에곤 실레의 Seated Couple. 이 시화집을 통해 에곤 실레라는 화가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굉장히 사실적이고 뭔가 거친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에곤 실레는 클림트의 표현주의적 스타일을 발전시킨 오스트리아의 화가이다. 공포와 불안에 떠는 인간의 육체, 그리고 본인의 성적인 욕망을 주제로 다루었다고 한다. 그림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약간 음산하고 우울해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림은 말없는 시이고, 시는 말하는 그림이다.' 이 짧지만 강렬한 한 문장이 뇌리에 꽂혀, 조금 검색을 해보았더니 그리스 시인 시모니데스의 시행이라고 한다. 후루룩 단숨에 읽히는 시화집이었다. 이제는 하루 하루, 그 날에 해당하는 시를 읽어보며 여유로운 감상을 해봐야겠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