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고 아름다운 서사시
냥사모 2001/12/1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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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유명한 시 무지개를 쓴 롱펠로우의 서사시입니다. 어머니를 잃은 인디언 소년 히어와서가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워낙 원작이 방대하다보니, 히어와서의 어린 시절만을 삽화가 수잔 제퍼슨이 섬세하고 우아한 일러스트로 표현했습니다.' 기체구미 호숫가에...'로 시작하는 롱펠로우의 시는 삽화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감미롭고 어우러져서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시는 번역을 거치면, 그 감동은 덜해지지만, 시를 떠나서, 북미의 아름다운 침엽수림이라든가 계절의 순환, 할머니 노코미스가 딸 위노나를 잃고, 어린 손자 히어와서를 바라보는 그 따스하고, 자애로운 삽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그대로의 의미를 지닐 것입니다. 저는 제 아이가 4살때 잠자리 동화로 이 책을 읽어주었는 데요. 자연의 아름다움과 할머니의 자애로운 사랑을 읽어준다는 데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잔잔하기에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힘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의 베개머리에서 아이가 잠들때까지 읽어준다면, 아이도 시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아이가 어리든 아이가 자랐든지 아이에게 꼭 한번 들려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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