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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린
  • 내가 빠진 로맨스
  • 베스 올리리
  • 15,750원 (10%870)
  • 2023-09-20
  • : 1,194



 어느 발렌타인 데이, 

아침 식사 데이트를 바람맞은 시오반. 

점심 식사 데이트를 바람맞은 미란다

함께 직장 동료의 약혼파티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바람맞은 제인.

세 여자는 같은 날 바람맞았다. 

같은 남자에게.


책 안에는 [힌트]가 있었다. 

20XX년 2월 14일 조지프 카터의 일정표.

그냥 단순한 홍보물이라 생각하고 별 신경쓰지 않고 책갈피로 이용했는데.

다 읽고난 지금 이게 엄청난 힌트였다는 걸 깨달았다.


책 뒷표지의 줄거리만 보고, 한가지 생각밖에 할 수 없었다.

뭐 이런 개새끼가.


양다리도 아닌 삼다리인가. 

이건 뭐하는 인간이기에 무리한 스케쥴을 짜서 세 여자를 바람맞히는 거지. 

그것도 발렌타인데이에. 친구들 앞에서.  


초반부는 조지프 카터를 욕하며 읽었고,

227페이지에서 다중인격을 의심했다. 

그리고 후반부에 가서는 ..?


요즘 반전을 내세우는 책들이 정말 많다.

반전이 있다는 홍보문구나 띠지에도 그러려니 하는 지경이다. 

너무 뻔한 반전이거나, 억지이거나, 반전이 있는게 반전인 책들도 많다.

흔한 반전이더라도 놀랍게 풀어나가는 책들도 있고. 그 소재가 아까운 책들도 있고.

반전을 홍보하는 그 많은 책들 중에서 다시 천천히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은 몇권일까.

하물며 추리, 미스터리 소설도 아닌 로맨스 소설에서?


물론 이것도 누군가에겐 너무 흔한 반전일 수 있다. 

어찌 보면 클리셰이고.


하지만 나는, 일단 천천히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다시 읽어보며 책 구석구석에 있었던 힌트들도 다시 찾아보고.

내가 군데군데 끄적거린 욕들도 다시 지워야겠다.

조지프 카터가 완전 무죄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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