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니 팬클럽이 생겼습니다.>
엄마가 되고 낯선 길에 선 당신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
난 엄마가 아닌데.
심지어 엄마가~ 라고 말할 반려동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내가 이 책을 읽고 어떤 공감을 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어쩌다보니 이 책을 엄마 옆에서 읽었다.
엄마는 내가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관심도 없었지만 왠지 엄마에게는 숨기고싶은 제목이었다.
엄마옆에서 읽으니 괜히 엄마를 자꾸 흘끔거리며 쳐다보게 되었다.
애증의 모녀관계라 했던가.
요즘은 '애'가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엄마는 어땠을까.
엄마도 이랬을까.
엄마는 달랐을까.
우리가 증의 사이로 지냈을땐 어땠을까.
내가 그 마음을 알 수 있는 날은 존재할까.
p.55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일은 알 수가 없다. 주체가 나 자신이어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우리의 행복한 날을 기록한다. 언젠가 속상한 날이 오면 꺼내며 웃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