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직장인들이 공감할 초현실 에세이.
직장인 공감 에세이라지만,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공감할 부분이 많은 에세이다.
직업일기가 아닌 내향인의 눈물겨운 휴먼스토리이기에.
일이 있다는 건 감사하지만, 회사에 다니기는 싫고,
대본을 써두고 전화할 정도는 아니지만 전화하는 걸 불안해해 몇 번이고 마음을 진정시킨 후에 전화를 하고,
화가 나더라도 대놓고 욕은 못하고 애써 표정관리하며 일기장에 욕을 잔뜩 써두는 나와,
책에 있는 저자의 삶이 닮은 부분이 많기에.
<어쩌면 일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원하는 일이 아닐지라도 최소한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당장 그만두고 내 일을 찾아 떠나도 좋지만, 누구나 그렇듯 인생은 피치 못할 사정의 연속. 회사가 싫고, 적성에도 안 맞지만 애써 버텨냈다면, 꾸역꾸역 살아내고 있다면 적어도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회사 때문에 그 행복마저 부정하거나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난 그래도할 만큼 했어, 이 정도 행복할 자격은충분해, 라고 스스로 말해야 한다고 >
'내가 그래도 이놈보단 낫다'며 위로와 위안을 얻길 바란다지만, 내가 이놈보다 낫다고 생각해도 되는 걸까.
"이 정도 행복할 자격은 충분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게가 감히 그런 생각을 품어도 되는 걸까.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