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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91717님의 서재
  • 마음에 詩 한 편 새겨야 할 때
  • 김정한
  • 17,100원 (10%950)
  • 2025-11-14
  • : 60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마음에 시 한 편 새겨야 할 때김정한2025빅마우스

예쁜 시 필사책을 만났어요.

책을 보자마자 감탄사가 나오는 그런 책이었어요.

책을 지은 김정한 님은 <문학세계>에 시 '오늘도 난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외 4편으로 데뷔했다고 해요. 현재는 시인과 에세이스트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계시고요.

시인이 엮어 준 시 필사책이라 그럴까요? 첫 페이지부터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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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열고 싶은 문이 있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모든 명사(물질, 보통, 추상, 고유)의

작은 눈금까지 세어가며 여기까지 왔다.

눈을 맞추며 식량이 되던 행간을 넘나들며

주린 배를 시로 채우며 여기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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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 쓰여있는 시 같은 초대글이에요.

그를 따라 시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어집니다.

제일 먼저, 많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 <서시>를 필사해 봤어요.

와! 진짜 한국인으로 태어나 이런 시를 읽을 수 있는 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네요.

다른 나라 시인들의 시도 충분히 감동스러운 게 많지만

그래도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글로 쓰인 이런 시는

진짜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고 아련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

시 뒤에는 작가님의 해설도 들어 있어요.

시만 있는 게 아니라 좀 더 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시인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는 것도 재미있고요.

그리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이 책의 장정인데요.

책을 펼치면 양쪽으로 깔끔하게 쫙 펼쳐진답니다. 책등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데 왠지 모르게 멋스러운 거 같아요.

꼭 옛날 책 같기도 하고요.

시를 읽고 시인의 이야기를 읽고 또 시인의 해설을 읽고 필사를 하고

내 마음도 쓰고....

하루에 한 편씩 읽고 필사하며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나만 읽기는 아까운 책인 것 같아요.

좋은 벗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런 책이네요.

아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가 가지고 있는 만년필로 글씨를 쓰면 글자가 번지더라고요. 그래서 볼펜으로 필사해야 하는 게 좀 아쉬웠어요.

그래도 그것만 빼면 넘 넘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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