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바르봉은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예의 바른 괴물입니다. 그는 처음부터 두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세상에 등장했지요. 그러고는 시장님에게 아주 예의바르게 부탁했어요. 따뜻한 햇볕을 쬐고 싶다고요. 시장님은 잠시 고민하지만 봉바르봉의 부탁을 들어줍니다. 참 다행이에요. 봉바르봉을 괴물이라며 내쫓지 않아서요.
시장님이 봉바르봉을 내쫓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겉모습은 무시무시한 괴물일지도 모르지만,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진심을 담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름부터가 귀여운 봉바르봉!
그런데 큰일 났어요! 정의의 히어로가 나타나 괴물을 무찔러 주겠다고 합니다. 우리의 예의 바른 괴물 봉바르봉은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요?
저는 이번에 큐라이스 작가님의 책을 처음 접했어요. <당근 씨는 대단해> <고릴라 씨, 안 돼요!> <대장 토끼는 꿀잠이 좋아><대장 토끼는 나다운 게 좋아> 등 다양한 그림책을 낸 분이더군요. 다른 작품도 읽고 싶어질 만큼 그림도 내용도 독특한 무언가가 느껴졌어요.
특히 그림이 뭔가 다르더라고요. 표지만 봐도 색감이 참 독특해요. 하늘은 갈색이고 숲은 파란색, 바다는 초록색이지요. 어쩌면 봉바르봉의 눈에는 세상이 이렇게 보이는지도 모르겠어요.
괴물이지만 예의 바른 봉바르봉처럼 우리는 모두 다 자기 안에 하나의 나만 있는 건 아닙니다. 모두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고 때론 그 모습이 다 다르지요.
세상도 내가 보는 세상, 다른 사람이 보는 세상, 다 다르듯이요.
그런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예의는 꼭 필요한 거 같아요!
우리 어린이 친구들에게도 예의 바른 봉바르봉을 만나 보길 추천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