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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91717님의 서재
  • [세트] 천개산 패밀리 1~2 세트 - 전2권
  • 박현숙
  • 25,200원 (10%1,400)
  • 2023-09-25
  • : 366
『구미호 식당』, 『수상한』 시리즈로 유명하신 박현숙 작가님과 길개 님이 그림을 그린 『천개산 패밀리1, 2』를 읽어 보았어요.

천개산 산66번지에는 들개들의 아지트가 있습니다. 대장과 번개, 바다, 미소, 얼룩이는 이곳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고 있지요. 다들 나름의 사연을 갖고 이곳에 모이게 된 건데요. 어느 날, 한 남자가 조난을 당하면서 이들의 갈등이 시작됩니다.

각자의 이유로 어떤 개는 인간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먹을 걸 갖다주거나 온기를 나눠 주는 등 실천에 옮깁니다. 또 어떤 개는 죽든지 말든지 그냥 두자고 하지요. 작가님은 작품 속에서 조난 당한 사람은 '반려견'을 선택했던 모든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정말 인간으로서 뜨끔하더군요. 사람들은 어리고 귀여운 강아지를 데려다 장난감이나 액세서리처럼 키우다가는 늙고 병들고 귀찮아지면 개를 유기하잖아요. (한 해 유기되는 동물이 11만 마리 정도 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건 통계에 잡히는 것만 그렇다는 거겠지요. 그래도 2019년 13만 마리에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니 다행입니다.) 그런 인간이 유기견들 속에 나타났을 때, 어떤 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인간에게 친절을 베풀다니...

작가님은 들개들이 나타나서 피해를 입힌다는 뉴스를 접하셨다고 해요. 저도 그런 뉴스를 본 것 같은데 그런 들개가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인간 때문에 그런 삶을 살게 된 개들이잖아요. 모든 것의 원흉이 왠지 인간인 것만 같아요....

책은 정말 흥미로워서 금방 술술 읽혔어요.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라면 1권을 읽고 2권을 빨리 읽고 싶어 안달이 날지도 모르겠어요. 1권에서는 개들 나름의 사연이 아프게 다가왔고, 2권에서는 비밀을 간직한 대장이 천개산 패밀리였던 '번개'를 끝까지 책임지고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아련하게 다가왔습니다. 집나간 개도 끝까지 지키려고 애쓰는데...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천개산 패밀리 세트(1~2권,전2권)저자박현숙출판특서주니어발매2023.09.25.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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