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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서재
  • 나꼰대
  • 원호남
  • 13,500원 (10%750)
  • 2020-03-03
  • : 92

 

 

 

저자는 원호남 님은 베이비붐 세대라고 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란 전쟁 후 또는 혹독한 불경기를 겪은 후 사회적 경제적 안정 속에서 태어난 세대를 지칭하는데, 우리로 치면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세대로 70~80년대에 대학을 다녔고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한 후 지금은 사회의 무대를 후배 세대들에게 물려 준 세대라고 보면 되겠다.

 

저자는 종합상사와 은행을 다니다 퇴직한 후 기업 교육 강사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책의 집필을 결심한 건 어느 기업 인재개발팀장의 한마디였다고 한다. “맞지요. 그런데요,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왜 일방적으로 우리가 그들을 이해해야 하는 거죠? 그들도 우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여기서 우리는 기성세대고 그들은 소위 밀레니얼 세대라고 하면 되겠다.

 

일방적인 짝사랑으로는 관계가 성립할 수 없고, 법정에서 검사에게 발언권이 있다면 피고의 변론기회를 주어야 하듯이, 기성세대, 기득권 세대, 꼰대 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기성세대를 변호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밀레니얼 세대들을 옹호할 생각도 아니라고 한다.

 

기성세대의 관점과 시각으로 돌아보고 필요하다면 어떻게 스스로 변화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나 꼰대 맞아’라고 인정한 후 ‘괜찮은 꼰대’가 되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하고 있다.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의 내용을 나름 요약해 보았습니다.

 

 

제1장 당신, 꼰대 맞아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 속의 직장상사나 선배에 국한된 줄 알았던 꼰대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도 꼰대, 시어머니도 꼰대라는 것이다. 아버지는 전통적 가부장적 사회의 전형적인 꼰대였고, 어머니는 특히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 꼰대처럼 굴었으며, 역시 전통적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꼰대였다는 것이다(시대가 달라져 아버지의 권위는 낮아지고, 며느리의 목소리가 커지기는 했다). 또 남녀노소 공공장소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매너 없이 행동(큰 소리 통화, 아이들이 무분별한 행동하게 두는 엄마 등)을 하는 것도 꼰대 정신이 아닌가 하고 말한다. 직장 내 꼰대에 관해서도 그들이 쓰는 대표적인 표현방식과 회의방식도 살펴보기도 하고, 방송이나 영화의 캐릭터를 예를 들기도 한다.

 

꼰대가 되어가는 것도 넓은 시야로 살펴보고 있다. 단순히 시간이 지나서 꼰대 같은 직장상사가 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경제성장 초기에 군대식 조직문화가 확대되어 익숙해졌고, 현재의 변화에 따라가려고 노력해 보지만 익숙하지 않고 어색하다는 것이다. 또, 우리 사회의 편 나누기(군전우회, 재경동호회, 고대동문회 등), 남녀노소 공공장소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메너 없이 행동하는 것들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된 것이 꼰대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2장 얘들아, 이런 꼰대는 어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괜찮은 꼰대를 제시하고 있다.

백종원 씨가 골목식당에서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말투, 행동이 전형적인 꼰대처럼 방송되는데도, 그를 비난하지 않는 것은 전문성, 진정성, 문제해결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의 선수에게 자율을 강조하고 책임은 벤치가 진다는 방식은 쌍방형 소통과 참여를 강조하는 것이다. 영화 인턴의 로버트 드니로가 퇴직 후 새로운 직장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경륜과 경험의 힘 그리고 기다림과 따뜻한 시선으로 신세대들과 어울리며 소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괜찮은 상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몇 가지 말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라고 한다. 같이 속도를 맞추면서 보조를 맞춰주라는 것이다. 특이할 점은 말하고자 하는 관점을 상당히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3장 당신도 이런 괜찮은 꼰대가 되어봐

산티아고 순례길, 제주 올레길을 걸을 때 목적지에 이르는 바른길을 안내하는 표식이나 표지판처럼 누군가의 가이드와 기준이 되는 리더(꼰대),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에 관해 말하고 있다.

이러한 리더가 되고 싶다면, 팀원들을 스스로 노래(일)를 부르게 해야 하고, 누군가를 지적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거나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헌신해야 하고, 팀원을 칭찬하고, 권위의식 등을 버리고, 일의 전문가가 아니라 사람의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협업의 매개자 역할을 수행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잘 듣고, 가르치고, 칭찬하고, 헌신하고, 모범을 보이고, 학습하라고 말한다.

 

 

4장 그래도 하고 싶은 꼰대의 잔소리

욜로, 소확행을 고집하는 젊은이들을 꼬집으며 자기만 옳다고 주장한다면 그들이야말로 젊은 꼰대라고, 취준생들에게는 공산품 같은 남들과 똑같은 스팩은 도토리 키재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작정하고 비판한다.

신입사원에게는 직장생활이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교육과정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았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을 고민해 보라고 하고, 신임 팀장에게는 뛰어난 실무자의 승진 확률은 상대적으로 높겠지만 그들이 뛰어난 관리자나 리더가 된다는 법칙은 거의 없었다고 말하며 최선의 방법은 초짜라고 솔직해지는 것이라고 전한다.

앞만 보며 조직에 충성했던 시니어들에게는 회사와의 이별을 위한 마침표가 아니라 인생의 긴 여정에서의 쉼표를 찍어야 한다고 하며 몇몇 조언을 하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학교라는 획일적인 인재양성소가 미래의 꼰대 양성소가 아닌지 반문하며, 안다는 것에 대한 다른 시각과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넓혀 주는 리더를 키우는 곳으로 변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후기

나꼰대를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저자는 문제에 대한 인식과 접근 방식이 직설적이기보다는 포괄적이면서도 통찰하는 듯한 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넓은 안목의 접근 방식으로 서서히 다가가서 가벼울 수 있고 단순한 주제라고도 불 수 있는 꼰대라는 것에 무게감을 부여하고 읽은 이가 집중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만큼 많은 생각하고 집필하였다는 것이겠고, 협소한 관점과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하고 넓은 관점의 흥미로운 이야기 꺼리가 많은 책입니다.

 

기성세대가 꼰대가 되는 이유, 꼰대임에도 괜찮아 보이는 인물들, 어떻게 하면 괜찮은 꼰대가 될 것인지에 관한 고민,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게 하고 싶은 꼰대 소리 등의 큰 네 가지 흐름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들도 우리를 이해 해라도 아니고, 꼰대에 관한 변명도 아니라, 꼰대 들의 변화였습니다. 지금의 환경에 순응하고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건 패배가 아니라 순리라고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결국은 꼰대라는 것도, 밀레니엄이나 90년대생이라는 말도 좁게 보면 경영학이나 조직관리 차원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꼰대라는 단어의 내막에는 리더십이라는 것을 요즘것들이라는 단어에서는 조직구성원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대상으로 본다면, 큰 변화의 대상은 우선 리더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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