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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 홍민정
  • 10,800원 (10%600)
  • 2020-03-27
  • : 27,198

 

 

 

제24회 창비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대상작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글 홍민정, 그림 김재희

창비

 

 

 

실례할께요.

어느 아파트 경비실, 소나기 소리와 함께 들리는 노크 소리에 경비원 할아버지가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문들 닫고 들어가려는 찰라 “여기예요, 여기!” 하길래 아래쪽을 내려다보았더니, 자그마한 고양이가 두 발로 서서 할아버지를 올려다보는 중이다. 머리와 등은 까만색, 얼굴과 배, 발은 하얀색의 고양이가 바퀴 달린 가방을 끌고 와서는 “여기서 하룻밤 자도 될까요?”라고 당당하게 부탁한다. 곤란한 경비원 할아버지는 거절하려고 하지만 자연스럽게 들어와 버리는 깜냥. ‘하룻밤쯤이야 뭐 어떻겠어.’하고 생각하는 할아버지. 그렇게 만남은 시작되었다.

 

경비원 할아버지가 주민들의 호출로 이런저런 일을 하러 간 사이에 경비실로 인터폰이 울린다. 첫 인터폰은 장난인데, 사내아이 둘만 집에 있다 보니 심심했었나 보다. 깜냥은 집으로 찾아가 장난을 치지 말라고 말하고 돌아오려는데, 심심해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엄마가 올 때까지만 같이 있어 주기로 한다. 책도 읽어 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간식도 같이 먹고 한참을 놀다 엄마가 오자 조용히 돌아온다.

 

또 위층에서 쿵쿵거린다는 인터폰 민원도 해결하고, 택배 아저씨에게도 도움을 주기도 한다. 피곤한 하루를 보냈던 깜냥은 곯아떨어졌고, 다음 날 아침 갈 곳이 없으면 경비실에서 지내며 할아버지 조수를 해보지 않을래 하고 제안한다. 쿨하게 좋다고 말하는 깜냥. 그리고 또다시 울리는 인터폰을 잽싸게 받으며 1부가 끝난다.

 

 

 

 

 

 

후기

고양이 해결사 깜냥 1은 아파트 경비실에서 경비원 아저씨의 조수 역할을 자처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냥 고양이가 아닌 말을 하는 고양이, 능글맞은 고양이가 주민들 간의 어떤 매개 역할을 할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1편은 경비원 아저씨의 힘든 모습과 애환이 담겨 있었고,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관련된 부분을 일부 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책인 만큼 경비원 아저씨의 고마움과 아파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아이들 관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생활공간일 수밖에 없는 아파트를 아이들 시각으로 평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나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서도 이 아파트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깜냥이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산과 들과 바다 좁게는 학교 운동장이나 동네 골목길이 아니라, 부득이 도심의 아파트에서 살아가는 요즘 어린이들의 관점을 잘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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