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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지 않는 여름 2
  • 에밀리 M. 댄포스
  • 14,400원 (10%800)
  • 2020-01-20
  • : 401

 

 

 

10대 소녀의 사춘기에 성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소설은 몬태나주를 배경으로 1989년 12살에서 1993년 16살까지의 ‘캐머런’의 성장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2012년 미국에서 출간된 책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기도 하고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금서 지정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도입부 줄거리

 

결국 ‘캐머런’은 들키고 말았다.

처음 남들이 말하는 어긋난 상대와 잘못된 키스를 하던 12살 때 이래로, 때로는 두근거리고 때론 과감하게 진행하기도 했던 표현과 행동이 구멍 난 포대에서 조금씩 새어 나오던 쌀처럼 어느새 순식간에 터져 버리고 말았다. 아니라고 들킨 게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었지만, 돌아온 집에는 이모와 목사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와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고도 들키지 않았다고 안심하던 그때와 달랐다.

 

캐머런은 기독교 학교이자 치유 센터인 ‘하나님의 약속’으로 가게 되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며 사생활은 철저히 통제받았고, 자신의 잘못된 성 정체성에 대해서도 장애라고 규정 지으며 개별 면담과 그룹면담을 해가며 개선되기를 요구받았다.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게 된다. 비슷한 경험 또는 더한 경험을 가진 친구들이다. 친한 친구가 생겨가고 치유 센터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져 간다. 그렇다고 개선되기를 요구받고 강요당하는 것들이 타당하다고 여기고 자신의 성 정체성이 잘못되었다고 생각 들지는 않았다.

 

 

 

 

 

 

후기

사라지지 않는 여름 시리즈 중 1부는 ‘캐머런’의 좋은 시절, 웃고 달리고 부딪치고 쓰러지고 좌절하면서 성장하던 그 시기에, 우연히 알게 된 성 정체성과 부모님의 부제라는 갑작스러운 두 상황 속에서도 나름대로 웃고 달리고 부딪치고 쓰러지고 좌절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를 게 없어 보였습니다. 세상 누구나 좋은 시절에는 비밀이 있듯이 캐머런에게도 비슷한 작은 비밀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선을 넘었다고는 합니다.

 

2부에서는 기독교 학교이자 치유 센터에서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지내며 정체성이 개선되기를 강요받고 있습니다. 외적으로는 기숙 생활에 적응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다른 사고와 생각을 하는 캐머런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이모와 할머니 나아가 동네의 따가운 시선조차도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 치유 센터와 지도교사들도 개선이 정답이라고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지만, 캐머런의 내면의 흐름은 그렇지가 않아 보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있는 모든 사람은 자기들이 영적으로든, 그 어떤 쪽으로든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믿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실제로 그런 건 아니죠.’

 

 

 

 

 

 

캐머런이 원하는 것은 그것이 다른 이들이 말하는 잘못된 키스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진정 원하는 것은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 주는 친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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