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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자는 미녀들 1~2 세트 - 전2권
  • 스티븐 킹.오언 킹
  • 23,400원 (10%1,300)
  • 2020-02-26
  • : 361

 

 

잠자는 미녀들 1부 2부 세트는 달리 소개가 필요 없는 ‘스티븐 킹’과 그의 아들 ‘오언 킹’이 함께 작업한 신작 소설입니다. 여성들이 사라진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어느 마을에서 벌어진 일을 그린...

 

 

 

 

 

 

도입부 요약 줄거리

 

어느 날 아침 전 세계를 휩쓴 수면병 소식은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얼굴에서부터 무슨 막 같기도 하고 코팅 같은 햐얀 고치로 싸여 잠이 들었고, 막을 벗기려고 하면 히스테리를 일으키듯 초인적인 힘으로 상대방을 잔인하게 제압해 버렸다. 오직 여성들만 잠이 드는 이 병을 방송에서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라는 동화에 나오는 오로라 공주의 이름을 딴 ‘오로라 병’이라고 불렀다. 잠들지 않으려고 버티곤 했지만, 시간은 여성들 편이 아니었다.

오로라 병의 시작과 함께 미국 애팔래치아 산맥 둘링카운티 지역에 신비한 여성 ‘이비 블랙’이라는 존재의 등장으로 동네가 얼마간 수근거렸다. 괴력으로 마약 제조업자 둘을 박살 낸 혐의로 체포되어(체포되어 준 듯도 하다) 둘링여자교도소에 임시로 구금되어있다. 구금실에서도 그녀의 신비스러운 행동과 의문스러운 말들이 교도관들을 통해 밖으로 퍼져 나갔다. 잠을 자도 고치가 생기지 않는 여자가 있다는 말과 함께.

 

아내와 딸들이 그리고 엄마나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둘 고치로 둘둘 쌓이는 상황에서 둘링 지역 남자들의 행동은 다양하게 반응했다. 소중하게 다루고 지키는 남자들, 당황해서 고치를 제거하려다가 화를 당하는 남자들, 충격으로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고치에 불을 지르는 사람들!! 불에 탄 고치는 재도 남기지 않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 했다. 떠난 사람들에게 내린 저주인지, 남은 사람들에게 내려진 저주인지 모두 혼란스러워했다.

 

 

여기까지가 1부의 진행 과정이고

2부에서는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와의 다툼을 그리고 있다.

 

 

둘링여자교도소에 잠들어도 깨어나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은 남자들을 더 동요하게 했다.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도 깨어날 수 있다는 조금의 가능성이 있다고 여겼고 카운티 경찰을 중심으로 뭉쳤다. 하나둘 세력을 모으며 혼란한 상황에서 교도소를 지키며 의문의 여성을 내주지 않는 임시 책임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클린트’라는 남자에게 전쟁이라도 선포할 기세다.

 

여러 협상이 오갔지만 결렬되었고 결국 작은 전쟁이 시작되었다. 총은 당연하고 어디선가 바주카포가 날아들기도 했다. 둘링여자교도소를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들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1부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편을 갈랐고 각자의 정당성에 의미를 부여하며 행동에 나섰다. 유혈사태가 일어나기도 했고 어떤 이는 고치 속에서가 아닌 붉은 피를 흘리며 영원히 잠들어야만 했다. 여자들이 모두 잠들어가는 상황에서도 남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결국 폭력이란 말인가.

 

 

 

 

 

 

후기

 

잠자는 미녀들 1부에서는

전 세계 여성들이 얼굴에 고치 같은 것이 감기면서 잠드는 병에 걸린다는 미스터리 하면서도 독특한 소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충격적인 소재와 전개로 눈과 머리를 번쩍이게 하면서도 다양한 캐릭터의 시각을 통해 천천히 아주 조금씩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각자의 캐릭터들이 떨어져 있으면서도 연결되어 있어서 책을 놓을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기도 했습니다.

미스터리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캐릭터를 표현해내는 글귀 하나하나가 생동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사건에 점점 다가가는 인물들을 그리면서도 특징적인 그들의 인생을 그려냈는데, 나의 내면이나 우리 주변에 있는 그런 사람들을 표현해 내었습니다.

 

잠자는 미녀들 2부는

캐릭터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예측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두 작가의 의도인지 아니면 제가 스스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1부는 사건을 겪으면서 만들어지는 캐릭터를 세세하게 보여주었고 2부는 사건에 점점 다가가면서 캐릭터의 행동을 예측해 보는 포인트가 분명 보였습니다.

놀라운 건 1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2부에서 의미 있는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경찰서에 구금되어있던 짧게 언급한 범죄자조차도 남자들 끼리의 전쟁에 의미 있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1부에 나오는 사소한 인물 하나라도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인물구조가 아니라 둘링 지역을 이미지화시키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면 저절로 익혀지기도 합니다.

 

스티븐 킹과 그의 아들 오언 킹, 두 부자가 콜라보로 작업한 작품인데, 스티븐 킹은 영화로만 접했지 책 자체는 처음 읽어 보았습니다. 캐릭터를 이렇게 세밀하게 표현해내면서, 미스터리물을 아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나가는 힘에 놀랍기도 합니다.

캐릭터가 레고 블럭 이라면 결말은 완성 레고 제품입니다. 블럭들 하나하나가 쓸모가 있었고 어긋남이 없이 딱 들어맞아 완성되었습니다. 엄지 척입니다.

 

 

 

 

 

 

ps. 책장을 덥고 강변에 산책을 가보았습니다. 마음속은 아직 겨울이겠지만 따스한 봄날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얼굴을 보니 입가에 모두 하얀 고치를 쏘고 있더군요. 헛 나도..

ps. 스티븐 킹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번 잠자는 미녀들도 미드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내가 그려보았던 머릿속 그림과 맞춰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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