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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다님의 서재
  • 죄의 끝
  • 히가시야마 아키라
  • 15,120원 (10%840)
  • 2024-11-11
  • : 1,054

요즘 엄청난 화제의 책 중 하나인✔️ 죄의 끝 -원서 제목 그대로 가져온 책인데요..


표지와 제목부터 좀 궁금해졌어요. 정말 죄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과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책을 읽었습니다.👀

​"류" 라는 전작이 워낙 유명하다고 들어서 한 번 읽어봐야지 했는데 죄의 끝을 읽으니 필력이 간결하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가득 담겨주는 부분이 매력적이었어요.


🍀줄거리
2173년 지구에 소행성이 충돌하고 전 세계는 초토화됩니다.정부는 피해를 당하지 않은 지역을 '캔디선'으로 경계를 나누어 관리하고, 캔디선 바깥사람들은 굶어 죽게 됩니다.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식인'을 감행하고, 살기 위해 식인이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죄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성한 존재에게 구원받길 원합니다.그 존재가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 블랙라이더라는 전설의 인물 너새니얼 헤일런 !!

​그리고 화자는 네이선이라는 인물로
가정사에 대한 아픔을 갖고 그동안 겪은 일에 대해 책으로 써보라는 친구의 권유에 따라 글을 쓰다 보니 너새니얼 헤일런을 한 발짝 떨어져서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좇아 그를 취재해나가는 느낌으로 글을 전개합니다.

➡️액자식 구성도 특이했고, 실제 네이선의 감정과 느낌을 갖고 이 책을 시작했기 때문인지 도대체 어떻게 하면 식인을 일삼는 블랙라이더의 수장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탄생 이야기나 쌍둥이 형제이야기.. 소행성 충돌 전까지 살아왔던 이야기를 봤을 때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가족때문에 짊어진 짐을 버리지 않고, 애정과 사랑을 묵묵하게 담고 있는 한 편의 외로움이 보이는 ( 직접적인 서사는 아닌데 저는 너트가 그렇게 느껴지더라구요..) 소년이었어요. 형의 배고파 소리만 들어도 이 책에 나온 부분만 들어도 저라면 진절머리 났을 터인데.. 형이 죽고 나서도 형의 배고파 소리가 들려오는 걸 보면 너새니얼 헤일런은 그들 안에서의 전설 이야기처럼 독하거나 끔찍한 수장이 아니라 심지가 따스한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신화에 일관성을 요구하는 건 무의미한 일이다. 만약 신화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쓰인 이야기라면 그 안에는 필연적으로 모호함과 모순 그리고 사랑과 잔혹함, 비열함을 내포하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이 세계 자체가 모호하고 모순투성이이며 사랑과 잔인함, 비열함으로 가득 차있기 때문이다.

➡️46쪽의 이런 문장들이 툭툭 치고 나오는데도 콱 꽂히는 느낌.. (저 어릴 때 신화에 일관성이 없어서 투덜된 적이 있었는데..이 생각도 났어요.)



✅️죽은 걸 살려낼 수 있는 자는 신뿐이다. 그러므로 나는 신이다. 그리고 신은 자기가 행한 일보다 위대할 수는 없다. 이 로얄엔필드가 없다면 어차피 나는 신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나의 생명은 언제나 두 생명보다 가볍지. 한 사람을 먹었으면 두 사람을 구하면 돼.”

​➡️이 문장을 보면서 참.. 이런 문장을 재벌이나 권력자가 쓴다면 얼마나 무시무시한 문장이 될까? 실제로 이런 생각을 가진 자들이.. 그들의 잘못을 회개하기 위해 봉사나 기부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상황은 다르겠지만 결국 나 자신을 살기 위해 누군가를 해하는 것이 정당해야 한다는 것. 그 정당성이 있어야 내가 하는 악의 정의가 무너지더라도 내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
(이런 일이 오지 않아야겠지만.. 만약 발생한다면 우리같은 하찮은 인간은 결국 본성에 굴복하지 않을까... 정답은 없지만.. 생각에 생각을 꼬리를 물어봐야하는 논제 같아요.)

➡️아..마지막까지 읽고나니, 처음에 이 책이 너무 무시무시해 보였던 것과는 달리 소설을 쓰겠다는 첫사랑 그녀에게 펜이 되어줄게라고 말하는 착한 영혼이 느껴졌어요.😭

​✔️선악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대가 도래한다면
어느 자리에 서게 될지.. 고민해 보는 시간🐯

✔️완벽한 살인자 집단에서 신이 된 남자 너새니얼 헤일런을 함께 따라가 본 시간!🐅



📕죄의 끝 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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