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리입니다.
조예은 작가님은 칵테일, 러브, 좀비 등 신선한 소재에 SF적인 요소까지 들어가서 더욱 요즘 인기 있는 작가님이라고 들었는데요.
초승달 엔딩클럽은 청소년이나 부모님들이 같이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서 책을 다 읽었어요.
표지를 보면 무언가 과학 실험실에 들어와있고, 분홍색 젤리가 그 주변을 뒤덮고 있어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까요?
이 책의 시작은 생각보다 밝지 않게 시작했습니다. 부부싸움에 지쳐 있는 부모들을 보며 한숨쉬는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에는 보름달이 뜨는 날 별관을 통해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다는 괴담이 있어요. 정말 이 세계 말고 다른 세계로 가고 싶은 욕망에 같이 떠나고 싶은 친구들을 구하게 됩니다. 여기에 두 명 의 친구가 합류하게 되고 그들 사이의 속 이야기와 환경적 요소.. 그리하여 보름달 뜨는 날 다른 세계를 향해 달려 갑니다.(?)
"오컬트 동아리라며. 보름달이 뜨는 날 다른 세계로 떠나는 모임.초승달 엔딩 클럽 어때?
우리가 지금 보름달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무시무시한 생각 위에 초승달 엔딩 클럽이란 클럽 이름은 너무 귀엽지 않나요?
여기에 오컬트 이야기 좋아하는 친구들의 사연이 공감이 되고,
실제 누구에게도 피해주지 않고 그냥 이 세상 하직?하고 싶다는 듯한 말이..참 공감되었습니다.
"문제는 괴롭힘 당했을 때의 기억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질 않다는 거야. 걔가 무서운 게 아니라, 걔 때문에 훼손된 나를 견딜 수가 없어.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리셋하듯이."
친구의 대사를 들으면서.. 아 이런 기분 때문에 청소년기 아이들이 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어른들이나 주변인들은 그런거 잊어 버려..라고 한 마디로 단정하면서 아이들의 괴로움을 단편화하기 쉬운데요.. 정말 힘든건.. 훼손되어버린 상처받은 피해자가 스스로를 용서하기 힘든 마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짧은 내용이지만 마음을 파고 드는 대사였습니다.
내가 너무 다른 사람에게 인정 받는 데에만 연연했던 것 같아.한 번 죽을 뻔 하다 살아나니까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더라.이제라도 진짜 하고 싶은 걸 다시 고민해 봐야겠어.
=>실제 괴물과 마주한 친구의 대사에요.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것이..공포 속에 살아난 그녀의 마음을 대변하는데요. 우리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정말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으로 클 수 있겠다는 생각에..아이에게 아이의 능력이나 기준치보다도 제 생각을 강요하고 있는 제마음이 살짝 부끄럽기도 했어요
붉은 생물실에 홀로 남겨진 괴물의 정체는 뭘까요? 이 책을 덮어야만 알 수 있는 생물실 괴물의 정체!!!
그 사연을 들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초승달 엔딩클럽을 꼬옥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청소년기는 필연적으로 혼란스럽습니다.
작가의 말 한마디가 띵 하고 울립니다.
청소년 소설을 읽으면서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공감하게 되는 건..이런 혼란스러움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의 마음이기 때문이겠죠? 초승달 엔딩클럽 읽으면서 저도 아이들의 마음을 더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 청소년 시절의 건강하지 못했던 자아의 시간도 떠올랐어요.
죽어라고 괴물을 피해 달리는 그 마음...이 책의 주인공들은 잊지 않겠죠?
평범하게 잘 살고 싶은 십 대의 마음을 공감해 보는 시간
초승달 엔딩클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