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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hi4님의 서재
  • 비틀어 글쓰기
  • 김건호
  • 13,050원 (10%720)
  • 2016-02-29
  • : 124
글쓰기 책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이 책은 접근성과 활용도 면에서는 독보적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붙잡고 있어도 임팩트 있는 이름이나 슬로건, 제목이 떠오르지 않을 때 가장 먼저 또는 최후에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아프니까 아프리카처럼 살짝 비틀어 쓰기.
술자리에서, 친구들끼리 하던 말장난을 글쓰기의 영역으로 확장한 그야말로 대중적인 글쓰기 전략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그저 웃어넘길 수 있는 사적인 말장난을 글쓰기로 가져올 수 있는 체계적인 노하우로 발전시켰다. 참신한 시각과 자료 수집의 노력에 박수를 치고 싶다.
첫 장에서는 비틀어3원칙(변형, 반복, 결합)을 소개한다.
변형의 원칙은 한산대첩을 비튼 한식대첩, 오븐에 빠진 닭을 오빠닭이라고 부르는 경우 등이다.
반복의 원칙은 힙합의 라임을 맞출 때 많이 쓰는 방법으로 글자나 단어를 반복하는 것이다.
결합의 원칙은 떡실신, 흙수저, 트통령처럼 원래 있던 글자나 단어를 결합하는 방법이다.

이 책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미지와 글을 함께 넣은 응용편? 은 가볍게 넘기며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실제 기사 제목, 네이밍, 브랜드명 등을 담은 2장부터가 엑기스 아닌가 싶다. 광고에서, 가게 작명을 할 때 실제로 원래의 단어를 비트는 방법을 얼마나 많이 이용하는지 알 수 있다.

재미있게 봤던 광고 맥도날드의 굿모닝 맥모닝
기가 산다, KT
내일이 있다 내 일이 있다(고용노동부)

비정상회담(정상회담의 비틀기)
프로듀사(프로듀서의 '사'적인 이야기)
미생물(미생의 패러디 드라마)
등의 광고나 프로그램명도 사실 다 말장난 같은 카피, 이름들이다.

컨셉 없이 그저 말장난으로만 접근했다가는 안하니 못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특히 초보자는 조심해야 한다!)
글쓰기를 피해갈 수 없는 모든 사람이 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을 만한 책이다. 특히 이름, 슬로건으로 고민하는 가게나 쇼핑몰 주인분들에게 강추한다.
톡톡 튀는 책 내용만큼 편집도 좀더 세련되게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내용이 참신해서 용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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