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만부라니! 이 책이 일본에서 20만부 이상 나갔다는 문구를 보고 무슨 집안 정리 책을 20만 명이나 사나 했다. 그래 일본 사람들은 깔끔하니까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평소 청소 유전자가 없어서 이렇게 지저분한 거다 하고 집안정리 청소는 손놓고 산 내게 이 책은 충격과 놀라움 그 자체였다. 물론 내가 얼마나 실천할지는 모르겠다만.

촌철살인 소제목들과 깨알같은 정리 아이디어
부끄럽지만 옷장 정리가 도저히 안돼서 옷을 산더미같이 쌓아놨다가 정기적으로 다 꺼낸 다음 다시 차곡차곡 쌓는 방법이 내 정리법의 전부인데(그 외 방법을 몰라서), 집안 청소도 그런 식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정리에 필요한것은 본인 의지 20%에 나머지 80%는 효과적인 수납법 과 정리법이라고 이야기한다. 맞다!! 나는 수납법은 물론이거니와 의지조차 없었다. 수납을 잘하면 집안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진다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되돌아보면 너저분한 책상만 정리해도 기분도 좋아지고 깨끗해진 책상에서 책도 읽고 싶어졌던 것 같다.
-돈을 들이는 것과 정리를 잘하는 것은 다르다.
-책상을 치운다는 것은 미래의 자신을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살까말까 망설여질 때 도둑맞아도 괜찮은가 생각해보라.
-수첩은 마음의 메모장
소제목 하나하나 정말 와닿고
수납 정리 아이디어도 넘친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옷을 밖에 걸어두라는 조언,
꺼내기 쉬운 장소는 자주 사용하는 도구에게 양보하라는 당연하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상식,
성공하는 정리수납 4단계,
서류함을 주방 수납함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
속옷은 화장실 바구니에 개지 말고 던져두라는 아이디어
하루에 몇 개씩만 실천해도
정말 편하고 깔끔해지겠다 싶다!

자기 집을 사면 잘 꾸미고 살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사실 나도 그 생각은 했었는데
내 집이 생긴다고 평소 안 하던 정리습관이 생길까 싶기는 하다. 아는 사람의 집에 갔다가 정리도 엉망이고 냄새까지 나는 집안을 보고 정말 게으르고 센스가 없는 사람이다! 라고 느낀 저자의 고백에 충격을받았다!
나도 하루 마음먹고 청소하지 않고는 집에 누굴 초대하기가 망설여진다. 내 집에 들어온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하게 될까 걱정되기도 하고.
저자가 집안을 정리하고 예쁘게 꾸미기 시작한 이루로 남편도 자꾸 정리하고 싶어진다며 집안일을 많이 도와준다고 했다. 저자는 정리하고 싶어지는정리법을 강조한다. 하긴 나도깔끔하게 정리된 집에 가면 감히 더럽힐 생각이 안든다.
이제 실천하는 일만 남았는데... 옆에 놔두고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야지 싶다. 작은집, 오래된 집, 월세집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쉽고 실용적인 정리 책. 완전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