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해주는 집밥.
바깥(?)밥이 좋던 때도 잠깐이대요. 떨어져 살아서 그런가 집밥이 늘 너무 그리운 사람들 중 한명.
지방에서 서울 와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것 같애요-
산해진미를 모아놔도, 엄마 집밥 이길 수 없는 거. 생각만 해도 눈물나는 거.
서점에서 뒤적뒤적 하다가
요리책인가? 하며 펴봤는데 처음에 좀 읽는다는 게 코가 찡해져서 사왔어요.
코다리찜, 콩나물무침, 감자국, 파전, 오징어무침, 비빔국수, 참지김치찌개, 갈치조림 등
하나도 특별할 것 없는 음식들인데,
그래서인지 더 가슴을 건드리나 봐요. 누구나 아는 그 밥에 그 나물이라서? ㅎㅎ
요즘 회사일도 너무 힘들고 지쳐서
주말마다 엄마가 보내준 '김치' 아껴가며 먹으며 위로 받아요.
엄마랑 둘이 수다떨고, 티격태격하고, 한상에 밥 먹고 하면서 사는 모녀 이야기를 보자니
어쩐지 마음 한끝이 아려오기도 하고, 상상이 돼서 킥킥대기도 하고 그래요.
읽다보면 성석제 같기도 하고, 빌 브라이슨 같기도 하고?
여튼 보는 재미, 읽는 재미, 만드는 재미가 두루두루 섞인 책이네요.
특히 엄마와 딸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