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상 수상작 "Holes"의 저자 루이스 새커의 저학년용 챕터북 시리즈라기에 이건 어떨까 싶어
Marvin Redpost 시리즈 1권 "Kidnapped at Birth?"를 구입해 읽어본 뒤, 당연하다는 듯이 2권을 구입했다. 그리고 2권 "Why Pick on Me?"를 읽은 뒤, 나는 이 사랑스러운 마빈에게 푹 빠져 3, 4권도 구입했다.
이 시리즈의 2권은 학년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힘이 센 말썽쟁이 친구 때문에 "코딱지를 판다"는 누명을 쓰고 결국 왕따 아닌 왕따가 되어버리는 마빈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2권의 제목에는 약간의 말장난도 포함되어 있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마빈의 결백을 알고 있는 친한 친구들조차 같은 취급을 받을까봐 마빈과 놀아주지 않는다. 마지막엔 작은 반전도 있고, 결국 가족의 도움으로 마빈이 슬기롭게 이 난관을 헤쳐나감과 동시에 조금 더 성장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1권에서는 그저 엉뚱한 빨간머리 남자아이였던 마빈이 2권에서는 참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이 귀여운 아이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도 읽게 해주고 싶었지만 딱 이정도의 reading level 을 권할만한 아이가 없다는 게 아쉽기만 하다.
1권과 마찬가지로 2권도 간결하고 직설적인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기초적인 영어 단어와 문장을 이해하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읽기 좋을 듯 하다. 주인공인 마빈 역시 초등학교 3학년이어서 그 나이또래 아이들의 평소 대화 같은 문장들이 대부분이다. 아이들이 은유와 비유를 받아들이는 시기가 의외로 조금은 늦은 것 같아서, 우선은 이런 솔직하고 담백한 문장을 읽게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3권부터는 reading level 이 조금은 올라간다. 하지만 크게 눈에 띌 정도는 아니므로 이어서 읽어도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