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이종미 작가의 ‘셀프콤마’는 짙은 초록빛의 편안함을 머금은 책이다. 모두들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콤마(,)’라는 문장 부호처럼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 그 ‘쉼표’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책 전반에 흐른다. 처음엔 자기계발서처럼 느껴졌지만, 읽을수록 이 책은 ‘나를 이해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회복하는 이야기’에 더 가까웠다. 작가는 우리 모두가 치열한 일상 속에서 ‘쉼’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솔직하게 짚어낸다. 그리고 그 쉼을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나의 속도’를 되찾기 위해 무엇을 멈추고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스스로 묻도록 이끌어 준다. 타인의 시선이나 성취 중심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나에게 맞는 리듬을 찾는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여러 사례와 사유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또한 남에게 보여지는 삶이나 남을 의식하는 삶에서 온전한 나 자신을 잃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쉼’과 ‘돌아봄’을 통해 ‘척’하는 삶이 아닌 ‘온전한 나’로 살 수 있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들을 읽고 실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점검노트, 케어노트, 힐링노트, 몰입노트 등 다양한 실천 점검 포인트 들을 수록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좀 더 깊게 이해하고 몸소 실행해갈 수 있는 에너지를 보태준다.
이 책의 매력은 조용하면서도 단단한 문체다. 문장은 짧고 간결하여 가독성이 좋은 편이고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편안한 초록빛과 함께 지친 하루 끝에 조용히 등을 두드려주는 듯한 편안한 느낌도 든다. 작가는 독자를 가르치려 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담담히 들려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작가가 말하는 ‘멈춤’의 용기다. 세상은 늘 바쁘게 움직이지만, 나만큼은 잠시 멈춰 설 수 있다는 믿음. 그 작은 용기가 결국 나를 다시 걷게 만드는 힘이라는 점을 이 책은 잔잔하게 알려준다. 읽는 내내 나 자신에게도 쉼표를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셀프콤마’는 화려한 문장이나 거창한 조언 대신, 일상의 틈새에서 발견한 진심을 전한다. 삶이 버겁고 마음이 쉽게 닳아버리는 요즘, 이 책은 ‘괜찮아, 잠시 쉬어도 돼’라고 말해주는 따뜻한 위로 같다. 바쁜 세상 속에서 잠시 나를 되찾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북유럽 #셀프콤마 #이종미 #세로운제안 #BOOKU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