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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a007님의 서재
 
책을 보자마자 집어 들어서 몇초간 훑어보자마자 이 책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단숨에 끌리는 책이 얼마만인지 모른다.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나라는 유독 아파트가 많다. 아파트에 살아야 격조높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암암리에 강요하는 세상.
천편일률적으로 보이는 고만고만한 집구조, 비슷한 높이의 천장. 집이 사람에게 맞추어서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집에 맞추어서 살아가는 세상. 어느순간 집은 세상의 잣대에 평수에 따라 부의가치가 되었고 투자의 가치가 되었다.
이러한 세상에 살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삶의 여유와 집의 대한 본연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좋은 집이란 무엇인가? 라고 작가는 머릿말에서 되묻는다. 여태껏 나는 이 물음을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막연하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집이란... 넓은 평수와 그집이 위치한 동네는 어디인가하는 그런 1차원적인 생각이 다였다.
이 책을 읽고나니...나의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고 좋은 집에 대한 정의도 바뀌었다. 또한 이 책에서 나오는 공간처럼 그러한 공간에서 살고 싶었다.
 
집은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과 닮았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나카무라 요시후미도
그랬고 건축가 김진애씨도 그렇게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나의 지금의 모습은 어떠한가. 나는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우리집을 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불만족스러워했다. 그것은 결국엔 삶의 기준이 나에게 있지 않고 남들이 보는 눈, 물질이 만능인 이 세상이 말하는 가치의 기준 속에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자신이 기준이 되어야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몇평의 집에 사는 것보다 집안에 얼마짜리 가구가 있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자 삶의 여유의 기준을 새롭게 해주는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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