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회사의 개발자로 10년 정도 경력을 가진 저자가 비전공자로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 우선 단순히 코딩을 할 줄 아는 사람을 개발자라고 부르지만, 경험하지 않는 문제가 주어졌을 때 해결할 수 있는가에 따라 개발자의 대우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문법을 익히고,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히고 나면 코딩을 잘 다루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만, 개발자는 사회가 원하는 문제를 디지털 기술로 해결해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비전공자가 이런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국비지원 교육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국비지원이란 구직자와 근로자 모두에게 일정 금액의 국비를 지원해 인적자원 개발을 장려하는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사업인데, 국비지원의 주된 목적은 국내 실업자를 줄이고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나라에서 지원을 받고 운영하기 때문에 적당한 품질을 유지하고 가격 또한 저렴하거나 무료하면서 말이다. 저자가 여러 국비지원 학원을 다니면서 내린 결론은 집에서 가까운 학원이 가장 좋다는 것이라면서, 정부지원 프로그램의 특성상 기본적인 개발 지식 전달에 중점을 두고 있으므로 기초 학습을 받을 기회로 여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고가의 부트캠프나 특화된 학원과는 교육 목표와 깊이에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보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말이다. 이렇게 국비지원 학원을 수료하면 그 자체로도 이력서에 한 줄을 채울 수 있는 스펙이 되지만 이것 만으로 대기업이나 유명 테크 기업의 신입으로 바로 취업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따라서 국비지원 과정을 수료했다면 우선 중소기업에 취업해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한편 부트캠프는 단기간에 개발자가 될 수 있게 교육하는 훈련소이며, 현업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지식을 기반으로 교육하기에 힘든 과정이라 말한다. 단기간에 고생해서 개발자가 되기보다는 천천히 깊이 있게 코딩 공부를 하고 싶은 예비 개발자와는 결이 맞지 않는데, 일단 부트캠프는 수료기간 동안 오직 이 생활에만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하고, 무엇보다 비싼 곳은 1천만 원이 넘는 수강료를 지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트캠프를 할 지 선택은 당연히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말이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마음가짐으로 학습을 하면 진도는 굉장히 느리지만 그만큼 깊이 있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배우는 것을 넘어서 마치 강의를 준비하는 선생님처럼 모든 개념을 정리하고 설명하려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지식이 체계를 갖추게 된다면서, 강의 내용을 블로그나 전차책으로 출간도 가능하다고 덧붙인다. 독학은 개발자로서 성장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에 상황이 어렵고 여건이 여의치 않아도 독학을 통해 지식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밖에도 프런트엔드 개발자는 JavaScript를 잘해야 하고, 백엔드 개발자는 REST API와 웹 프레임워크를 잘 다뤄야 하며, 스마트폰 앱 서비스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개발자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에 앱 개발자도 유망한 직종이라 말한다. 특히 앱 개발자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창업의 용이성이라면서, 1인 창업가로서 앱 하나만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고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