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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철님의 서재
  • 당신이 기다려온 구원자는 바로 당신입니다
  • 리처드 슈워츠
  • 19,800원 (10%1,100)
  • 2025-05-01
  • : 1,058

예전에 지인이 심리치료를 공부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가족치료나 커플치료 관련 논문들이나 책들을 같이 읽은 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커플치료를 주제로 한 이 책을 읽었다. 우선 커플들 사이에 관계 문제로 인해 고통받고 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상대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파트너로 인해 자극된 자신의 감정의 근원을 들여다보며 그 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관계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면서 말이다. 보통 커플들 사이에 관계 문제를 대할 때 파트너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려는 노력, 내가 파트너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노력, 상대에 대한 고통을 무감각하게 만들어 회피하는 방법 등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파트너가 나를 온전하게 하고 나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전제하에 관계를 시작했을 경우 문제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내면가족체계(IFS)라는 것을 커플치료의 중심에 놓고 있는데, 우리 내면에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들(파트들)이 마치 소인격들처럼 존재하며, 우리의 참나(본연의 선한마음)가 이들을 알아 나가고 관계를 맺으며 보살피게 되면 보다 조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개념을 한 개인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관계에 적용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인간 내면을 다양한 파트로 이루어진 내면가족으로 보는게 중요하다. 파트란 우리 내면의 다양한 생각, 감정, 감각, 믿음 등을 일컫는 것이다.  


이를테면 추방자는 고통을 안고 있는 파트이고, 매니저는 추방자의 고통을 느끼지 않기 위해 매사에 준비하고 통제하는 파트이며, 소방관은 추방자의 고통이 느껴질 때 주의 분산이나 무감각함으로 고통의 불을 끄는 파트라면서, 내면가족체계(IFS)의 핵심은 다양한 증상과 고통을 유발하는 우리 내면의 파트들이 우리의 본질이자 치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참나를 만나 이해 받고 치유 받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극단성과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내면에서 파트들이 보다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되면 내면의 갈등이 해결되고 자기 연민과 평온을 회복하며 보다 건강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쉽게 말하자면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파트너의 행동에 과민 반응하지 않게 되며, 서로에게 다가가거나 거리를 두는 것을 자연스럽게 허용하는 용기가 생겨 관계가 더 친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플치료 세션에서 안전하고 수용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 내담자들이 자신의 파트들과 내면에서 대화를 할 수 있으며, 내면에 깊이 몰입한 상태에서 그들은 파트들이 비합리적이거나 자기 패배적인 방식으로 반응하게 된 동기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결국 스스로 치유의 힘을 기르게 되면 파트너는 구원자의 역할과 그에 수반되는 일에서 해방되고 두 사람은 진정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나의 내면에 있는 추방자는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많은 경우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전통적이고 가부장적인 양육 방식으로 인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에게 억누르거나 추방하도록 하는 성격이나 성향이 있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남자아이들에게 허용된 감정은 공격성과 분노 뿐이며 나약함은 억누르거나 추방하도록 길러졌다는 말이다. 그래서 성인 남성들은 자신의 어두운 두려움과 외로움을 숨기고 이를 없애기 위해 이성적이고 공격적이며 경쟁적이고 항상 안정적이고 침착하게 보여야 한다는 보호자 파트들에 장악되게 된다는 말이다. 결국 나의 한 파트가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과 그로 인한 생존 공포와 구원에 대한 욕구가 바로 우리가 갇히게 되는 관계 지옥을 만들어내는 강력한 요인이며,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과거에 추방된 어린 파트를 만나고, 그 아이를 데리고 나와 결코 그 아이가 사랑받을 자격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커플 치료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쨌든 파트너가 자신에게 어떻게 상처를 주는지 알고, 그 경험에서 느낀 감정을 치유의 실마리로 삼아야 하며, 이렇게 하면 감정의 흔적을 따라 그 근원이 되는 애착 상처로 가게 되고, 이를 목격하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그 상처를 안고 있던 추방자를 돌보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신이 자신의 추방자들을 돌보는 주 양육자가 되면 파트너는 보조 양육자가 될 수 있다면서, 이것이 달성되면 모든 것이 개선된다고 말한다. 커플이 어느 정도 참나 대 참나 사이의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면, 서로의 애정 표현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것에 더욱 집중하는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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