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모든 답이 즉시 제공되는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 이제는 고민하기도 전에 검색창을 열고, 직접 문장을 써 보기도 전에 인공지능에게 맡기며, 무엇을 볼지 선택하기 전에 알고리즘이 제시하는 추천을 따르면서 점점 깊이 생각하는 근육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러한 세상에서 오히려 머리속이 과부하로 인해 잠시 멈추는 버퍼링의 순간을 창의적인 생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뇌가 기존의 정보를 재정렬하고, 새로운 연결을 만들면서 창의적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그 순간이라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이른바 SCORE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관찰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제약을 설정해 창의력을 자극하며, 재구성을 통해 기존의 틀을 깨뜨린다. 이어서 연결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조합하고, 실행을 통해 이를 현실로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말이다. 특히 진정한 관찰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읽어내는 능력이라면서, 너무 많은 정보를 관찰하게 되면 오히려 정보 과부하에 빠지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당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제약이라면서, 적절한 제약이 주어지면 명확한 방향성이 생긴다고 덧붙인다. 이러한 제약을 설정하고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해야 한다면서 말이다. 또한 기존의 정보들을 새롭게 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재구성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이질적인 것들을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실행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이 책에서 저자는 관찰을 비롯해 창의적인 생각을 도출하는 다양한 방법을 세부적으로 제시한다. 좋은 관찰을 위한 첫걸음으로 관찰 가능하고 측정 가능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수집해야 한다면서,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또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고 겸손하게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관찰력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고방식을 버리고 익숙한 루틴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제대로 관찰하려면 오감을 모두 이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변동이 잦거나 환경에 따라 변화가 많은 대상이라면 꾸준한 관찰이 중요하며, 관찰 대상의 주변 환경도 잘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만약 바뀐 환경에서도 대상을 관찰할 수 있다면 내가 본 것이 대상 자체의 특성인지, 아니면 환경의 영향인지 구분 가능하다면서 말이다. 한편 창의적인 생각을 도출하고 싶다면 표면적 유사성보다 구조적 유사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내 앞을 가로막는 환경적 제약을 설정하고, 그것을 기회로 삼아 기존의 틀을 살짝 비틀어 넘어보는 경험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각 제약 조건이 아이디어 창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현재 작업 중인 프로젝트의 핵심 가정을 뒤집거나 비틀어 새로운 접근법을 상상해보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프레임을 살짝 비트는 순간 또 다른 창의 영역이 열릴 것이라면서, 잘못된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해보라고 조언한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 정보가 잘못된 것이 아닌지 체크하며 제대로 파악하여 프레임을 재정의한다면서, 만약 성공 사례가 눈에 띄었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실패 사례나 숨겨진 데이터를 의도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남과 다른 시선으로 프레임을 짜는 것이 중요하지만 상황 정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뜬구름 잡는 식의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인다. 또한 언어의 차이는 생각의 차이를 만든다면서 단어와 문장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시선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나와 완전히 다른 사람과 목적 없는 대화를 해보라면서, 이런 이야기 안에서 전혀 다른 프레임의 도화선이 되는 중요한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 밖에도 서로 다른 경험과 지식을 연결하는 연습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연결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면서, 대상과 대상 뿐만 아니라 과거의 시간을 현재와 연결하여 새로운 발상을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전혀 다른 개체를 연결하면서 은유적으로 통합하는 사고방식은 창의성을 높인다면서 몇 가지 사례들을 언급하고 있는데, 매일 아침 300여개 정도의 단어 카드를 늘어 놓고 그 중에서 무작위로 세 개 정도 고른 뒤, 그 낱말을 강제로 연결하여 새로운 제품을 고안해 보는 습관을 기르면 좋다고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