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게 된 책은 Dr.굿윌의 '여우의 연애법칙 61'이다. (이하 여우61) 연애 전문 사이트 운영자가 정리한 남녀 연애의 실전 테크닉61가지로,
꽤나 자극적인 부제목을 필두로 삼고 있다. 법칙 역시 여자들이 들으면 '혹'할만한 것들인데 아무래도 실제 사례를 옮겨 적다보니 더 와닿는 목차가
뽑아졌으리라 생각한다. 어쨌든 먼저 얘기를 하고 들어가자면, 서점에서 창고에 두었다가 찾는 사람에게만 주는 '비진열용'책임이 분명하다.
만19세 이하는 읽지 말자. 일단 읽더라도 도움이 크게 되지도 않을 것 같고, 대학가고나서 충분히 테크닉을 익혀도 시간은 많으니까.
책은 총 5파트로 나뉜다.
1. 남자라는 동물을 이해한다.
2. 나의 행동을 바르게 한다.
3. 밀고 당기기의 비법을 습득한다.
4. 남자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5. 상황별 실전 테크닉
개인적으로 1번은 하나마나라고 생각하지만, 여자와는 다르게 남자는 '그놈이 그놈'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기 위해선 읽어도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소제목도 그와 비슷하다. 하지만 너무 단순한 예를 그럴싸한 제목으로 포장해 놓은 건 아닌지...그냥 가볍게 읽고 넘기면 될
듯 싶단 생각이 든다. 연애를 좀 하고 나서야 읽는다면 '경험-학습'의 경로로 그 시너지 효과는 무궁무진해 질 터이니.
2번은 모든 여자들이 읽었으면 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아래는 내가 종종 오류를 범하는 부분을 딱- 적어놓아서, 더 와닿았다...
'내가 이렇게까지 어리석은 건가'싶을 정도로 첫눈에 반하는 타입이라, 내가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있었는지나 모르겠다.
그래도 사람을 호불호로 재빠르게 판단해 '라벨'을 붙이는 일은 그만해야지 싶다. 어쨌건 지금은 어장관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
지금 사람에게 올인해야겠지만.
3번은 내가 지금 제일 하고 싶은 연애비법이다. 밀당,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특히나 '팜므파탈과 천사 사이를 능숙하게 활용한다'라는 대목에서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달인이 되고 싶다.
하지만 '연애가 힘들어도 이별 선언이나 무모한 고백은 하지 않는다'라는 대목에서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강점이 있으면 약점도 있듯이, 이 대목에서 만큼은 나의 단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4번은 '연애하고픈 많은 여자들이'좋아할만한 대목이 아닌가 싶다.
그냥 많이 알아두면 좋은 파트인 듯 싶다. 여기에 전부 적고 싶지만, 이 부분만큼은 사서 읽던지 빌려 읽던지 하자. 책의 액기스이다.
몇개만 소개하자면,
1. 우선 자신의 상품 가치와 장점을 파악한다.
2.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거리를 만드는 법
3. 뜻밖의 행동으로 남자를 사로잡는다.
4. 남자의 둘도 없는 소중한 애인이 되는 법
5. 불륜 상대가 하는 말은 모두 거짓말이다.
이다.
역시나 적어놓고 봐도 자극적이다. 그러니 읽자.
마지막 단락인 상황별 실전 테크닉에 들어가기 전에 읽으면 좋은 모든 것들이 part4에 있다.
하나의 유기체처럼 책의 구성이 좋으며, 표지도 예쁘고 글씨체도 읽기 좋게 되어있다. 역시나 소프트한 연애지침서이다.
자신이 정말 숫기도 없고 연애에 서툴다면 책이라도 읽자.
'연애를 글로 배웠습니다'보다는 훨씬 좋은 지혜들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