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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방
  • 교사의 자존감
  • 서준호
  • 15,120원 (10%840)
  • 2021-01-12
  • : 604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자존감 회복 심리극의 일부를 보여주는데 3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사례들을 읽는 동안엔 마치 내가 그 사례자인 것 같은 강한 공감이 느껴지기도 했고, 옆에서 지켜보던 동료의 아픔이 떠오르면서 그때 옆에서 적절한 응원과 도움을 주지 못했었구나 싶은 아쉬움과 미안함이 느껴졌다. 보통의 경우라면 교사들은 가까운 동학년 혹은 친한 선생님들과 다양한 교실의 상황과 업무 관련한 이야기들을 하며 속상한 마음과 상처받은 자존감을 치유하고 다시 생활할 힘을 얻곤 한다. 그러나 책에 있는 사례들처럼 과거의 경험이나 상처들로 인해 현재의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단순히 가까운 사람에게 말하는 것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말을 한다고 해도 해소나 치유의 단계로 갈 수 없어 고통은 더욱 커진다. 사례자들의 고통이 결코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사례를 읽다보면 '동의한다'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말은 바꿀 수 없는 과거, 혹은 현재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뜻이겠다. 그렇게 직접 소리내서 동의하는 과정을 거친 사례자는 다음으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말하면서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나는 앞으로 마음 흔들리는 어떤 날이 온다면 책에서 사례자들이 했던 이 말을 혼자 말해보려고 한다. "당신이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음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하며 내 마음을 세워주겠다. 나아가 4장 건강한 자존감을 유지하는 법에 소개된 문장 완성하기도 자주 해 보며 평소에 건강한 자존감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꾸준하고 끈질기게' 하겠다. 그것이 나와 나를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 건강까지도 지키는 길이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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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p. "너의 고통과 네가 살아가는 삶에 동의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할 수 없는 게 있다는 것에도 동의해. 내 위치는 너를 바꾸고 고치는 자리가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보내고 응원하고 지지하는 자리임을 기억할 거야. 난 최선을 다했고, 이제 너를 떠나보낼게. 잘 지내렴."


322p. 돌아보면,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은 결국 ‘꾸준함‘과 ‘끈질김‘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꾸준함은 일상에서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고, 끈질김은 포기하지 않고 오래 견디는 것입니다. 자존감 회복을 위해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목표를 크게 잡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일상에서 꾸준하게 해보세요. 주변 사정이 여의치 않아도 미루지 말고 끈질기게 해야 합니다. 한 걸음씩 또 한 걸음씩 나를 한결같이 믿으며 자신만의 계획을 행동에 옮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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