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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님의 서재
  • WHY
  • 윤지영
  • 17,100원 (10%950)
  • 2024-07-22
  • : 266

‘왜’를 가진 사람은 아름답다.

스스로를 비춰서가 아니라 다른 대상을 향해 있기에

감출 수 없는 빛이 난다. -125p

 

'Why', 윤지영

 

눈이 별처럼 반짝이는 분을 만났다. 아이가 아닌, 어른 중 눈이 반짝이는 사람을 만나는 경험은 드물기에 어떤 분인지 궁금했다. 그 빛을 따라 댄스위드비에 함께 하면서, '왜'를 만났다. 그녀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왜'를 물었다. 어느 날엔 그 '왜'를 통해, 한 사람 안의 무언가가 태어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소크라테스가 '문답법'을 통해 사람들 안의 진리를 발견하게 했다고 들었는데, '왜?', '도대체 왜?라고 치열하게 오고가는 질문과 답 속에서 정말인지 무언가가 새롭게 탄생했다. 그 순간에는 마치 새 생명의 탄생을 지켜보는 것만 같은 고요한 기쁨과 경이로움이 있었다. 왜 그것을 '산파술'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만 같은 순간이었다.

 

신비로운 체험을 하고서 그녀의 새 책을 보았다. 철학서처럼 깊은 질문을 붙잡고 우리를 이끄는 이 책은 표지와 목차에서처럼, '돈, 직업, 시간, 그리고 존재'에 대해 묻고, 또 묻는다. 그것은 그녀의 삶이 '왜'를 통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왜'가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절절히 체험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의 삶이든, 기업이든 ‘왜’라는 질문은 한 사람의 일생을,

일하는 이유를, 기업의 흥망성쇠를 바꾸고, 그래서 세상을 바꾼다.

...

‘왜’는 멈춰 서야 던질 수 있고,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나눌 수 있다. 내 삶의 뿌리를 비로소 만날 수 있다. 이를 향한 여정이 시작되기를 돕는 것, 이 글을 쓰는 유일한 이유이다 - 11p

 

 

성공가도를 달리던 잘 나가던 그녀는 어느 날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한다.

명함이 바뀌자 갑자기 피라미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존중받은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자리였다.

나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었다. 원점이었다. - 28p

 

하지만 그녀는 '통과점은 변곡점이다. -32p'이라고 생각하며 원점에서 삶의 전반에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아래의 글들은 정말인지, 구구절절 너무나 와 닿았던 글들이었다.

 

 

잠시 선생님의 칠판으로 돌아가보자. 무엇이 적혀 있었을까? 모두가 바라보던 칠판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며, 무엇을 향해 나란히 앉아 있었을까? 그 이후로도, 어쩌면 지금까지 계속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앞면의 정체는 무엇인가?

 

서로의 뒤통수만 바라보며 일렬로 서서 달려온 우리는 칠판에 집중할수록 더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배웠다. 하지만 훌륭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앞사람의 뒤를 보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모두 계단을 오르고 있다. 왜 올라가야 하는지 묻지 않고 계속 따라간다.

 

왜, 어디로 가고 있는가? - 34p

 

 

그 질문을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이토록 풍요로운 세상에서 역설적으로 심한 불안과 결핍에 시달리는 이유와 닿는다. 그 때 우리는 우리가 잃어버린 능력들이 무엇인지를 만나게 된다. 풍요의 시대에, 물질적 가치를 풍족하게 나누게 된 때에, 왜 우리는 관계의 파괴와 생명의 고갈 앞에 서게 되었을까?...존재는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존재적 가치를 만들고 나누는 경험에서 멀어질수록 고갈되는 생명 자체이기 때문이다. -104p

 

바쁜 것이 능력이 된 세상에서 우리는 계속 생산 중이다.

그 대신 심신이 고갈된 피로 상태에 놓여 있다.

질문하는 능력, 들을 수 있는 능력, 발견하는 능력, 사랑하는 능력이 오늘 내 삶 속에 있지 않다. - 86p

 

또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니 그 너머 우리가 존재라는 방식이 무엇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금 우리는 모두가 날마다 생산한 데이터로 무한히 연결된 네트워크의 시대를 살고 있다. 내가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하든 기록되고, 사소한 흔적도 정보로 쓰이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세상을 움직이는 결과가 된다. 모든 것이 모든 것과 연결된 이곳에서는 소문은 실시간으로, 전 지구적으로 퍼진다. 그 속도는 기하급수적이다. ...각자의 공간에서 개인의 시간을 살고 있는 지금, 생명체의 조직처럼 우리는 서로의 운명 공동체가 되었다. -96p

 

 

깊은 연결과 상호의존의 법칙 안에서 존재하는 우리는 그를 인식할 수록 '서로의 몸이 되어 자신의 존재를 확장'하게 된다. 그녀는 이를 '존재적 가치란 내가 아닌 세상(대상)을 향한 ‘왜’가 만드는 가치,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나, 치유되는 나를 만든다. 나눌수록 커진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우리가 '왜'라는 질문을 통해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

 

각자가 만나고 듣고 보고 읽고 생각하는 낱낱의 순간이 ‘나’를 만나 경험을 잉태시킨다. 나를 울리는 것, 나를 움직이는 것, 나를 신나게 하는 것, 나를 설레게 하는 것, 나를 감동시키는 것, 나를 새롭게 하는 것, 내가 살아 있다고 알려주는 생명의 근원이 반드시 있다. 그 누구도 발견해 낼 수 없고, 대신해 줄 수 없고, 빼앗을 수 없는 것이 있다.-117p

자신의 ‘왜’를 만난 사람들의 공통점은 더 이상 거짓말이 필요 없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더 잘난 사람으로 포장될 필요도 없어지고, 더 유명하고 더 높고 더 근사한 사람으로 그래서 우월함으로 살아갈 이유도 없어지고, 남과 늘 비교하며 열등하게 느낄 필요도 없어지기 때문이다.-275-6p

 

 

바쁜 새 학기에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WHY'라는 책을 곁에 두고, 틈틈히 읽고, 사유하며 나는 내 삶의 전반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일상에서 가쁜 숨을 고를 때마다 '왜'라는 질문은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왜 이런 선택들을 하게 되는 지를 묻게 했다. 그리고 그 물음은 나를 자꾸만 깨어나게 했다. 그녀의 말대로 질문은 '이탈, 멈춤, 답을 가지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매우 흥미로웠던 또다른 부분은 치열한 사유의 결과를 여러 도형과 도식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토록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정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왜'를 묻고, 파고 들었을지 짐작해보니 그 깊이가 가늠이 잘 안 되고 놀라웠다.

 

 

책 앞의 표지에서처럼 '돈, 직업, 시간, 그리고 존재'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을 살아가게끔 하는 전반적인 요소를 전체적으로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며 책을 읽고 나니, 불필요한 삶의 가면이나 군더더기에서 벗어낸 진짜의 것들이 보인다. 남의 시선이나 인정이 아닌 나만의 목적과 방향성에 더욱 초점이 맞춰진다. 그것은 결국 나를 태워버리는 외부의 화려한 불빛이 아닌 내 안의 사라지지 않는 빛을 만나게 한다.

 

생각해 보면 이 편지는 당신 안에 얼마나 반짝이는 보석이 있는지, 오직 당신으로부터 발견되기를 평생을 기다리는 그 보석의 존재를 알리려고 쓰게 된 것 같다. 그 보석의 이름은 ‘왜’라고 지었다. - 281p

 

Why, 윤지영

 

책의 마무리를 읽으며, 더욱 고개를 끄덕이게 된 이유 역시,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나만의 알맹이, 나만의 보석이 무엇인지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진짜 우리의 삶이 가야하는 방향으로 안내하는 힘이, 이 책안에, 그리고 '왜' 안에 있었다.

 

나에게 “무슨 일을 하세요?”라고 묻는다면, “나만의 ‘왜’를 찾는 것을 도와주는 일을 합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왜 그 일을 하세요?”라고 물으면, “한 사람의 변화가 그 ‘왜’에서 시작됩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고작 단 한 사람이요?”라고 묻는다면, “한 사람의 변화는 가장 강력합니다. 세상의 변화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 111p

 

한 사람의 변화가 '왜'에서 시작되며, 세상의 변화가 여기서 시작된다는 그녀의 말에도 깊이 공감된다. 그리고 윤지영 작가의 전작과 앞으로의 활동과 저서와 행보도 무척 기대가 되며,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왜'는 나와 당신과 우리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나는 새로운 희망을 보고 나아가게 된다. 끝없는 빛, 그리고 아름다움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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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를 가진 사람은 아름답다.
스스로를 비춰서가 아니라 다른 대상을 향해 있기에
감출 수 없는 빛이 난다. -1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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