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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ly7843의 서재
  • 언젠가 이 밤도 노래가 되겠지
  • 옥상달빛
  • 15,300원 (10%850)
  • 2023-04-27
  • : 785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 라디오를 즐겨 듣는다. 라디오를 들을 때면 하루의 끝을 조금은 덜 힘들고 외롭게 보내는 것 같아서 참 좋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너인 라디오에서 매일 읽어주던 에세이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서 나왔다.


각각의 글 아래쪽에 추천하는 노래가 같이 적혀 있는데 노래를 하나하나 찾아 들으면서 읽으니까 글의 분위기를 한껏 더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에세이와 함께 윤주언니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중간중간 실려 있는데 사진들 역시 너무너무 좋았다. (사진전 원해요...)


일상의 이야기를 주로 담았기 때문에 뻔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깊이 공감할 수 있고 한번쯤 겪어봤던 일들, 느껴봤던 감정들인 것 같다. 4년간 쌓아온 누군가의 일기장을 이렇게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커다란 행운으로 느껴진다. 언니들이 걸어온 시간을 이렇게 짧은 글들로 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옥상달빛의 노래 가사와도 맞닿아있는 부분이 많아서 인상깊었다. 손이 닿는 곳에 이 책을 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열어보고 짧게 읽어도 좋을 것 같다.


p. 78 살다 보니 어른 - 세진

좋은 어른을 꿈꿨고, 여전히 좋은 어른이 되길 바라고 있지만 현실은 평범한 어른으로 사는 것도 녹록지가 않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다는 노랫말처럼, 어른이 되고 나니 어른이 뭔지 더 모르겠다. 어느 새벽 홀로 잠에서 깨어나보니 갑자기 어른이 되어버린 기분.


p. 122 먼 미래의 나를 위해 - 윤주

걱정과 불안함의 덩치를 부풀려 그 너머의 것을 보지 못하는 멍청한 짓을 더는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먼 미래의 내가 너무 지쳐 있지 않도록, 생각은 생각대로 하되 움직임은 멈추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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