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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앙애님의 서재
  • 프레임
  • 최인철
  • 9,000원 (10%500)
  • 2007-06-08
  • : 16,176
심리학이라는 분야는 참 재미있으면서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학문인 것 같다. 학부시절에 두 번 정도 들었던 심리학 분야의 교양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그 때 교수님들은 편안한 인상에 얼굴에 주름도 별로 안보이고 언제나 밝고 온화한 얼굴로 강의를 하셨다. 최근 심리학관련 인기 도서가 많이 나온 듯하다. 프레임이라는 책은 처음 접해본 제목이어서 별 기대를 안하고 읽었는데, 책상에 책이 도착한 다음날까지 다 읽어버렸다. 이상하게도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어서 세 번이나 읽었다.

프레임이란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책 제목을 “행복해지기 위한 프레임”으로 바꾸고 싶다. “너츠”와 중복되는 내용도 많이 보였던 것 같다. 세상 모든 이치가 다 통하는 법이다. 결국 내 마음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요즘 스스로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 전보다 좀 더 즐거운 감정이 많이 생기고 삶이 아름다워지는 것 같다. 물론 기분이 다운될 만한 외적인 요소들이 주위에 항상 도사리고 있지만, 마음을 고쳐먹으면 금방 꼬인 실타래가 풀려버린다.

가장 의미있는 부분은 7장의 지혜로운 사람의 10가지 프레임이다. 당연히 저자가 하고 싶은 얘기와 결론이 여기에 있다.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접근프레임을 견지하라. ‘지금 여기’프레임을 가져라.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체험프레임으로 소비하라.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이 중에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섹션이 가장 마음에 든다. “‘어디서’의 문제로 주눅 드는 시시한 삶은 미련 없이 버려라.”라고 말하는 저자의 한 마디가 내 마음을 흔들어 주었다. 솔직히 나는 가진 편이라기 보다 못 가진 편에 속한다. 결혼한 내 나이 또래의 가장 큰 숙제는 내 집 마련이 아닐까 싶다. 지은이 말대로 조금은 주눅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지은이의 말 한마디로, 다른 프레임으로 생각해보니 참 많이 행복해졌다. 행복이란 정말 가까이 있다는 게 실감이 난다.

내 경우는 항상 책을 읽고 나면 무엇을 해야지, 어디를 가야지, 어떻게 해야지…이런 결심들이 많이 생긴다.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체험프레임에 드는 돈을 아끼지 말자”, “뮤지컬 등의 공연을 자주 보고, 가족과의 추억이 될 수 있는 여행들을 많이 하자”이었다.

비교 프레임도 참 중요한 것 같다. 특히 나와 같은 아줌마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친구들을 아예 만나지 않을 수도 없고 해서 가끔 만나고 나면, 오랜만에 얼굴을 봐서 좋은 것도 있지만, 내가 처한 상황과 많이 비교를 하게 된다. 하지 않으려 해도 맘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렇게 누군가와 비교를 하다 보면 참 힘들어진다. 비교를 해보고 결론은 그래 누구나 다 처한 상황에 장단점이 있어. 이렇게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러고 나면 홀가분해진다. 아마도 이것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방어기재인 것 같다. 자기 합리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직장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프레임으로 응용하면 좋을 것 같다.
-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 내가 하는 업무에 대해 좀 더 국가적으로 나아가 글로벌한 의미를 가진다면 어떨까.
- 접근프레임을 견지하라. ; 접근프레임을 갖다 보면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하게 될 것 같다.
-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 긍정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일이 긍정적으로 풀리는 것 같다. 또한, 누군가의 에너지 뱀파이어가 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한다.
-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 자신이 가장 되고 싶은 이상적인 자기와 닮아가려고 노력하라는 내용인데, “꿈꾸는 다락방”에서 얘기하는 “생생하게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이상적인 역할 모델을 찾아 노력하다 보면 사회에서 좋은 위치에 있지 않을까 한다.
-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 이 부분도“꿈꾸는 다락방”에서 얘기하는 부분과 비슷한 것 같다. 생생하게 꿈을 꾸기 위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살을 빼고자 한다면 멋진 모델 사진을 자주 보는 위치에 걸어놓는다면 그 사진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멋진 모델 같은 모습이 된 자기 자신을 상상하고 노력하고 그 꿈을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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