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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화님의 서재

49회 나는 그럴 사람?

 

아침부터 4천원을 덜 받았다고 손님이 오셨다. 나는 그럴 사람이 아닌데 , 집에 가보니 4천

 

원을 덜 받았다고 하니까, 할아버지가 가보라고 했단다. 그럼 나는 그럴 사람인가? 허허 계

 

산을 잘못해서 거슬러 준적은 더 줬으면 더 줬지 덜 준적은 한 번도 없었다. 가다가 다른

 

물건을 샀을 수도 있고 내가 그걸 어찌 믿겠는가? 그래도 손님 맘을 달래 줘야 했기에 할머

 

니가 계산을 잘 못했을 수도 있고, 내가 잘 못 했을 수도 있는 것이니 서로 반반씩 손해 보

 

는 걸로 하고 2천원을 내주고 마무리 했다. 5원을 벌려고 10리를 간다고 한 아주머니는 조

 

카가 마늘 장사를 하는데, 거기서 흥정에 실패하고 내가 파는 곳에 왔다. 옛말에 장모님 떡

 

도 싸야 사먹는다고 하지만, 웬만하면 조카가 마늘 장사를 하는데, 사지 나한테 온 것이다.

 

첨에 손님이 왔을 땐 조카가 마늘 장사를 하는지도 몰랐다. 아줌마가 친구랑 같이 왔는데

 

내가 주아마늘 (마늘 원 종자)을 팔고 있었기에 다른 덴 안 파는데 친구가 산다고 했기에

 

가르쳐 준다고 친구가 마늘 사고 있는데 가서 가르쳐 준 것이다. 기다리면 친구가 위로 올

 

라올 것을 너무 오지랖이 넓어서 부른 화 였다. 장사하는 친구는 자기나 안 샀으면 그만이

 

지 사람까지 뺏어간다고 화가 나서 내가 장사하는 곳까지 쫒아 와서 친척 분을 나무랬다.

 

그래서 친척인줄 알았다. 아주머니 친구는 거기서 마늘을 사고 주아마늘 만원어치를 사갔

 

다. 아내는 괜히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 될 뻔 했다고 했다. 내일 잔칫집 가려고 오

 

늘 굶으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좋은 물건 저렴하게 팔았더니 그래도 제법 팔았다. 그래서

 

우유를 사서 주변 상인에게 돌렸다. 옆에 강황 파는 아저씨가 바쁜데 우유까지 사서 돌리느

 

라고 애쓴다며 칭찬해 주셨다. 오후 4시가 넘으니 조용했다. 좀 일찍 사서 배달을 하고 집

 

으로 돌아왔다. 요즘 북한 김정은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말 전쟁이 한창이다. 장사 건, 나

 

라의 외교 건 모두 자기의 이익을 더 추구하려는 맘에 싸움과 전쟁이 반발한다. 모두 사이

 

좋게 지내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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