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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화님의 서재

42회 공부의 이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시험공부를 했다. 그리고 마늘 사러 갔다 왔다. 일찍 갔다 와서 아내와 마

 

주앉아 또 공부를 했다. 간만에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아내는 힘든데 쉬라고 무슨 공부냐고 했

 

다. 힘들었는지 내 콧속에도 빨간 비가 내렸다. 제법 양이 많았다. 어릴 땐 코피도 많이 흘렸는

 

데, 어른이 돼서 코피 흘린 건 첨 인거 같다. 아내는 공부 많이 해서 힘들어서 그런 거라며, 자

 

기도 공부할 때 피 많이 나왔다고 , 머리에 열이 가해져서 나오는 거라며, 안쓰러워했다.

 

우리나라는 공시공화국인가? 일자리 창출로 공무원을 늘린다고 한다. 왜 공무원이 돼야 하는

 

지 이유도 없이 안전한 밥그릇이라는 이유로 쌍코피 터져가며 이 땅의 젊은이들이 인간사료(돈

 

이 없어서 뻥튀기나 건빵 같은 것을 큰 것을 사서 조금씩 나눠 먹는 것을 말한다)를 벗 삼아

 

죽어라 공부한다고 한다. 지금 당장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다. 공무원 월급은 누구 주머니

 

에서 나갈 것인가 모두 우리의 주머니에서 나가는 것이다. 지금도 공무원 수는 적지 않다. 머리

 

는 커지고 다리는 작아지는 구조는 건강하지 못한 사회이다. 그러니 정작 일자리 현장에선 사

 

람 구하기가 힘들다.

 

미국과 일본의 일자리는 창의적인 4차 산업의 부산물로 이루어진 형태가 많다. 우리도 그런데

 

더 힘써야 할 것이다. 주입식 교육에 창의성을 잃어버린 아이들 꿈도 없는 아이들 , 부모가 하

 

라니깐 할 것도 없는데 공무원이나 할까 하는 청년들 그런 청년들이 공무원이 된다 한들 그 공

 

무원이 건강할리 없다. 그래서 그리 한 똑똑하다는 고위 공무원 들이 쇠고랑 차기 일수 인가

 

싶다. 나는 왜 코피 터져 가며 일하고 공부할까 ? 그 이유 있는 삶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

 

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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