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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직전부터 결혼 한 후까지 이야기를 담은
어쩌면 우리 주변에 흔히 느낄 수 있는 감정, 삶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가의 에세이 이다.
미술관련 일을 하는 작가인데, 표지부터 심플하고 내 마음에 든다.
“평범한 우리가 만나 특별해졌다, 항상 네가 있었기에
처음 느낀 외로움이 쓸쓸하지 않았다.“
책 표지의 글귀부터 뭔가 분위기를 아련아련하게 만든달까.
작가 자신만의 색깔을 담담하게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무겁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
현실적인 공감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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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파트 4개로 이루어진 것 같다.
시간의 순서로 된 것 같으면서도 구성이 꼭 그렇게 된 것 같지는 않다.
파트 1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 과정부터 본격적인
연애를 하기 전단계라고 해야하나,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읽으면서 내가 남편하고 소위 썸을 타던 시기에 어떤 감정이었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지 라는 옛 기억을 떠올리게 했으나,,,,
(역시 나는 나다...기억이 안나.. 남편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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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다는 것. 그 평범함이 특별해지는 마법.
서로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그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친다는 것 자체가 뭐 하나 쉬운게 없다.
그 일련의 과정들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내 머릿속을 지나갔다. 하나의 사건이 있을때마다 느꼈던 무수한 나의 감정.
남들과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랑 살면서 남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미안함도 느끼고, 고마움도 느끼고.
책을 읽다보면 마음에 스며드는 글귀들이 참 많다.
하나 얘기 해보면,
“ 그 사람도 나도, 모두가 사람이다. 性을 떠나서 사람.
그러니 성 역할로 나누어지는 이미지가 아니라,
그 한사람 그대로를 바라봐주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혈액형으로 성격을 판단하지 않듯이.
사람들에게는 각자만의 성격이 있듯이.
각자가 만들어낸 모습엔 그 만의 모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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