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찾는 소년 베니
siyaomin 2021/07/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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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체와 폐허의 땅
- 조너선 메이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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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 2021-07-13
: 131
소설은 15세가 된 주인공 소년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일에서 시작한다.
마운틴 사이드.
첫 번째 밤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마을.
15세가 되는 베니는 이 마을이 그의 모든 세상이었다.
그러나 배급을 받기 위해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마을을 벗어나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그 마을 안에서 보호받지만
결국은 진실을 외면하고
그 안의 세상에 갇혀있다는 것을 베니는 깨닫는다.
진실을 알기 위해 여정을 시작한 베니는
그 며칠 동안 자신이 알던 세계가 극히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은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베니 역시 외면했었으면 어땠을까를 고민하지만
결국은 포기하지 않고 맞서 싸우며
한 단계 성장하게 된다.
이렇게 첫 번째 여정은 마무리되고
안정 보다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주인공들은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아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게 된다.
이 소설은
'좀비도 한때는 인간이었다.'
'좀비 보다 못한 인간들이 세상에 널려있다.' 라는
좀비물에서 가끔 보이는 설정이 기반에 깔려있지만
한 소년이 그걸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그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괜찮은 소설에도 단점들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꼽아 보자면
서양 일부 작가들이 보이는
동양에 갖고 있는 환상이 녹아있다는 점이다.
주인공 의붓형이 사무라이의 후손이라는 설정과
검을 쓰는 그 형을 두려워하는 총을 든 사람들 설정은
읽다가 왜? 라는 생각을 하게 하고 소설 속에서
현실로 돌아오게 만드는 역활을 한다.
여타 그런 단점들을 빼면 소설은 재미있다.
무엇보다도 주인공들이 요즘 유행하는
세상 일에는 무관심한 시크한 캐릭터가 아니고
옳은 일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칠 수도 있는
착한 성정이라는 게 마음에 든다.
그런 주인공들이 다음 여정에서도 원하는 바를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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