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메시아(카일 아이들먼.마크 무어/두란노)
<팬인가, 제자인가>의 저자가 다시 한번 <실종된 메시아>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우리에게 신앙을 점검하는 책을 선사했습니다.
저자는 내 필요를 채우며 자신의 삶을 축복하고 천국 자리를 보험드는 고객 맞춤형 구세주를 북미 그리스도인들이 만들어 냈다고 강조합니다. 오히려 성경의 ‘그리스도’는 성(姓)이 아니라 칭호임을 강조합니다.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 받은 자, 곧 메시아. 1세기에 이 말은 정치적 선언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왕이라면 가이사는 왕이 아니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목숨이 걸린 고백이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 교회에서 그 칭호는 로고가 되었습니다. 십자가는 장신구가 되었습니다.”(11-12페이지)
저자는 북미의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그분을 길들이려 하고 있으며 자신의 삶에 깔끔히 들어맞는 예수님을 원하다고 비판합니다.
어쩌면 한국교회의 민낯도 비슷합니다.
믿음에 헌신을 더 하면 모든 것이 만사형통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난이 오거나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면 당황합니다. 믿음의 결과는 그런 상황이 오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만든 때에 우리의 방법으로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 하나님이 해주셔야 합니다.
저자가 전작에서도 그러했듯이 이 책의 핵심은 결국 우리의 믿음이 예수님의 팬인지 예수님의 제자인지를 도전합니다.
예수님이 우리 왕인지? 아니면 우리 인생의 행복하게 안내하는 컨설턴트 혹은 인생코치인지 말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우리 왕이시라면 인생 전반의 통치하시는 구주가 되셔야 합니다. 하지만 내세의 영생은 좋지만 우리 삶은 간섭하지 않고 하늘의 복만 주시는 거래가 된다면 여전히 열렬한 팬으로 머물 수 있습니다.
시대가 갈수록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복을 누리고 싶지만 삶은 간섭받고 싶지 않고, 위로와 격려의 말씀은 경청하지만 예수님을 따를 때 치루어야 할 대가는 주저하는 모습이 많은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다면 그리스도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삶의 영역은 없습니다.
결국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야로 믿고 따르며 십자가를 지는 제자의 삶은
“ 내 취향 대신 예수님의 우선순위를 내세우고, 내 야망대신 예수님의 사명을 따르고, 내 습관을 그분의 생활 방식대로 바꾼다는 뜻이다.”입니다.(214페이지)
이 책이 단순히 에세이나 설교집은 아닙니다. 4장은 유대적 메시아가 헬라 세계를 거쳐 451년 칼케돈 공의회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 이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말해줍니다. 5장은 사회학 용어 WEIRD(서구·교육수준이 높은·산업화된·부유한·민주적)를 사용하여 서구 개인주의가 메시아 이해를 어떻게 재구성했는지 분석합니다. 또한 부록에 있는 신구약 메시아 예언 목록, 선지자·제사장·왕 등등의 도표는 꼭 참조하면 좋은 팁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로 메시야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이 책은 안전한(?) 그리스도인에게는 불편한 책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싶다면 진지하게 정독하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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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