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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mchkim1969)님의 서재
대한민국 트랜드
김민철mchkim1969  2026/09/13 09:34
  • 2027 대한민국 트렌드
  • 조성호
  • 18,000원 (10%↓1,000)
  • 2026-09-14
  • : 1,090

해마다 트렌드 전망서 읽고 나면 늘 같은 아쉬움이 남았다. 근사한 조어는 많은데 왜 그것이 트렌드인지는 끝내 알 수 없었다. 이듬해 다시 펴 보면 절반은 사라지고 없었다.

《2027 대한민국 트렌드》는 출발점이 다르다. IT 전문가인 저자가 챗GPT·제미나이·클로드를 교차 검증하며 데이터를 훑었다.

 

《2027 대한민국 트렌드》는 답 대신 질문을 준다

책은 2027년의 여덟 개 키워드를 내놓는다. Shiftism(자산전환), Human-in-Command(주도권 설계), Emotion Asset(감정자산), Personal Venture(자기경영), Human Touch(인간가치), Essential Down(본질회복), Recology(맥락독해), Deep Check(신뢰검증). 앞 글자를 모으면 SHEPHERD가 된다. 올바른 방향이 필요한 시대라는 뜻이라고 저자는 적었다.

특히 저자의 문장 하나가 인상 깊었다. “이 책이 전하고 싶은 것은 정답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키워드는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붙인 이름표일 뿐입니다” 너무나 뻔한 정답이 아닌 함께 고민하는 질문의 중요성을 말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키워드 — Human Touch, 인간다움이 경쟁력이 된다

책이 내놓은 두 숫자가 나란히 놓여 있다. 2025년 한국 영화 매출은 4,19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9.4% 줄었다. 같은 기간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1조 7,326억 원, 18.8%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중음악 콘서트만 9,817억 원, 29% 성장이다. 2026년 1월 한 달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는 273곳. 클릭 한 번이면 다음 날 아침에 물건이 오는 시대에, 사람들은 기꺼이 줄을 선다.

저자는 이렇게 정리한다. 사람들이 갈구하는 것은 일방적인 정보 소비가 아니라 진짜 사람이 기획하고 진짜 사람이 함께 숨 쉬는 ‘살아있는 경험’이다.

어떤 분야이든 정보를 넘어 자기만의 서사가 들어가지 않으면 그 분야에서 도태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이전에 정보가 권력이던 시대는 지나서 정보가 개인의 서사가 되는 시대이다. 특히 미래시대는 더 심화될 것이다. 나 같은 50대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살아온 경험을 어떻게 구성하는냐에 달려있지만..

 

나를 겨눈 키워드 — Personal Venture, 그리고 시니어 창업

책은 또 하나의 거울을 들이댄다. 국세청 자료 기준 신규 사업자 중 50대가 25.5%, 60대 이상이 10%를 넘었다. 새로 문을 여는 열 명 중 일곱이 중장년이다. 나 같은 사람이 지금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다.

반가운 숫자만 있는 건 아니다. 39세 이하 자영업자의 디지털 기술 활용 비율은 79.8%, 70대 이상은 32.9%에 그쳤다. 매출 회복도 젊은 층에만 돌아갔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도구가 문제였다.

책은 결론을 이렇게 맺는다. “중요한 것은 소속된 회사의 이름이 아니라, 개인이 가진 전문성과 경험의 깊이입니다.” 회사 간판이 없는 사람은 자기 이름이 곧 간판이다. 나를 하나의 비즈니스로 경영하라는 말. 결국 무엇을 하든지 이제는 직함이 아니라 그 사람의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이 무기라는 말이다. 앞으로 1인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다. 기존의 안전망인 조직사회에서 홀로 뛰어야 할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자기만의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진짜 경쟁력이 된다는 말이다. 특히 퇴직이 빨라진 시대에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붙잡아야 할 키워드다. 기술의 발전에 탄식하기 보다는 지나온 시간을 어떻게 새롭게 정비하느냐에 달렸다.

 

무엇보다 강의주제를 구성하는데 이 책의 키워드가 많이 도움되었다. 특히 사람을 상대로 일하다보니 Human Touch 이 부분이 많이 공감됬다. AI가 데이터를 다 읽어 주는 시대에도, 그 앞에 서서 사람의 눈을 보고 말해야 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는 것. 2027 트렌드 키워드 여덟 개 중 절반이 결국 사람을 가리키고 있었다.

늦지 않았다. 반 발 앞으로 다시 나가면 된다.

 

도서 구매 링크 https://gilbut.co/c/26086121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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