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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mchkim1969)님의 서재
  • 오늘을 위한 아우구스티누스 인생 수업
  • 조장호
  • 23,400원 (10%1,300)
  • 2025-02-17
  • : 1,925
Tolle Lege 아우구스티누스
오늘을 위한 아우구스티누스 인생 수업(조장호/IVP)
흔히 고전은 제목과 저자는 많은 사람이 알지만 읽어본 사람은 소수라는 말이 있다. 아마도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인용되지만 그의 방대한 저작을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은 많지 않다.그런 사람을 위한 아우구스티누스 길라잡이가 나왔다. 그의 다양한 사상과 삶의 여정을 미니시리즈 드라마처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를 위대한 선생으로 호칭하며그리스도인이 걷는 순례의 길에서 만나야만 되는 멘토로 권면한다.저자는 현재 미국 베일러 대학의 트루엣 신학교 교수이지만 교수 되기 전 15년간 담임목사로 사역한 목회자였다. 그래서일까 기존의 아우구스티누스를 대부분 철학이나 신학적 접근이 주류를 이루었다면저자는 영적 지도자이자 목회자로서의 모습을 더 보여준다.특히 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가 목회와 신학의 여정에서 평생 품고 다녔던 ‘행복’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서술한다.즉 ‘행복한 삶을 위한 아우구스티누스 선생의 인생수업’이라고 표현한다. 책의 첫 장면이자 길라잡이인 ‘순례를 시작하며’ 장에서저자는 간략하게 아우구스티누스의 일생과 신학의 중심주제를책의 설계도처럼 보여준다. 주제를 씨줄로 엮어 설명했다면 책의 내용은 날줄로 서술해서 상호보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책의 각 장을 읽고 다시 돌아와 흐름 파악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다.또한 각장의 내용 말미에 토의 과제는 내용 핵심파악 및 현재 적용점을 잘 제시했다. 토의용으로 좋고 개인적으로 적용할 때 가이드로 적합하다. 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유와 신학의 중심에는 행복이 있음을 말한 뒤에 핵심저작들의 교집합을 행복추구로 묶는다. 고백록은 불안한 영혼이 하나님의 안식에 이르는 과정을삼위일체론에서 영혼의 행복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임을신국론은 하나님의 도성에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서술함을 말한다. 이는 아우구스티누스가 평생 기독교적 행복이 무엇인지 탐구하고 경험하면서 얻은 결론이었다. 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행복추구 여정 중심으로 각 장을 연결하여 설명한다. 1부에서 ‘행복과 구원’이라는 주제로 설명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을 소유하는 것만이 불안과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부재 즉 하나님 없는 삶의 결핍이 인간에게 불행과 악이다. 악은 사랑의 질서가 왜곡된 것이자 선의 결핍이다. 선의 결핍을 채우는 방법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의지의 회복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은총의 사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 은총을 통해 사랑의 질서 중심과 최우선을 하나님으로 삼는다. 이런 깨달음을 얻고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을 사랑하며 걸어가는 순례의 여정에서 시편 찬송을 통해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도성을 향해 나아갔다.2부에서 ‘목회의 일’이라는 주제로 설명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의 도성으로 향하는 여정에 예수 그리스도가 전부이자 목적이었다.그 과정에서 내적 교사인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하나님의 선하심과 하나님을 아는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뜻하지 않게 사제로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내적 교사인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걷는다. 무엇보다 그는 천국의 서기관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하나님과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선생일 뿐 아니라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수도원 공동체에서 동역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경험한다. 3부 ‘교회와 세상’이라는 주제로 설명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인생의 가난함과 불행이 올 때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는 방법으로 기도하기를 권면한다. 모든 진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기에 세속 문학과 철학을 부정하지 말되 그 한계를 깨닫고 사추덕(지혜,용기,절제,정의)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것을 권한다. 아우구스티누스에게 기적은 수많은 이들이 기적이 없이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었다. 아우구스티누스에게 교회는 가라지도 품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또한 바벨론과 니느웨 같은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종말론적 생활을 추구할 것을 권한다.4부 ‘종말과 영원’이라는 주제로 설명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과 영원의 두 지평을 통해 인간의 실존을 설명한다. 인간은 영원을 바라면서도 현존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영원은 현재로 모든 것이 지속 되는 하나님의 존재 양식이기 때문이다.아우구스티누스에게 삼위일체의 본질이자 신비를 설명하는 단어는 사랑이다. 삼위일체를 아는 지식은 우리 존재 양식을 사랑으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완성된다.아우구스티누스는 육체를 경시했던 신 플라톤 철학의 지식을 넘어 영혼과 육체로 구성된 인간의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확신할 수 있었다. 또 부활이 중요한 이유는 부활한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모든 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이 땅에서 간접 경험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이런 목회적 신학적 여정의 마무리는 기도하는 일에 전념했다. 죽기 직전 병상에서까지...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목회와 사상을 추적하고 정리하면서 그가 우리 시대에 줄 수 있는 유산으로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님의 은총을 말한다. 대개 고대는 신론으로 중세는 기독론으로 현대는 성령론의 시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저자는 오히려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님의 은총의 수원(水源)삼아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성숙할 것을 권한다. 바로 아우구스티누스는 삼위일체와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고 경험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꼭 기독교인에게만 영향을 끼친 인물이 아니다. 서양사상에서 신앙을 넘어 사상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렇다면 현대인에게 아우구스티누스를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 이 책의 핵심단어인 행복추구를 중심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현대인에게 행복은 인생을 살아가는 여정에서 중요한 동력이다. 하지만 물질이 행복의 중심이 되는 사회다. 그 과정에서 영혼은 병들고 방황한다. 이런 문화 속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사람들은 고민한다. 이 지점이 우리에게 아우구스티누스가 필요하다. 아우구스티누스 역시 그의 순례 여정에서 행복이 중요한 키워드였다. 그의 순례길을 동행하다 보면(사상적 방황과 윤리적 고민 등)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행복을 누렸는지 비법을 엿볼 수 있었다. 바로 그 과정을 함께 고민하며 나눈다면 좋겠다. 기존의 아우구스티누스 입문서로 그의 개별적 저작을 추천하거나(주로 고백론) 철학사 혹은 신학사에 나타난 부분을 참조하길 권했다. 단행본으로 카톨릭 학자인 박승찬의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삶의 길을 묻다’을 입문서로 추천했다. 박승찬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적 질문을 통해 행복추구를 향해 나아가는 인문학적 접근이었다. 아우구스티누스 이해에 많은 도움 받았다. 반면 조장호 교수는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면서 목회적 차원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과 삶을 서술하는 목회신학적 접근이다. 그리스도인에게 더 적합한 접근방법이다. 이제는 조장호 교수의 ‘오늘을 위한 아우구스티누스 인생 수업’을 최적의 입문서로 추천할 수 있겠다. 방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과 삶을 일목요연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한 저자의 노력에 감사한다. 무엇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순례 여정을 기둥 삼아 그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안내서로 특별히 목회자및 청년과 행복을 추구하는 성도들에게 많은 도움 될 것 같다.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떠오른 생각은 바로 ‘Tolle Lege 아우구스티누스’였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지혜와 정욕 사이에서 갈등하며 “주여, 내게 절제의 은총을 주옵소서. 그러나 지금은 그리 마옵소서” 기도했다. 우리가 걷는 순례길에서 필요한 것은 홍수처럼 범람하는 지식보다 지혜의 나침반이 필요하다. 그 지혜의 나침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 선배가 아우구스티누스다. 우리에게 정욕을 이기는 힘 중 하나는 하나님의 지혜와 은총을 경험하는 영적 독서다. 자! 이제 집에 잠자고 있는 아우구스티누스 저작 중 눈에 보이는 책이 있다면 집어서 읽자. 그것이 이 책을 가장 잘 읽은 모습 아닐까? 지금 일어나 책장에서 아우구스티누스 책을 집어 읽기를 응원한다. ‘Tolle Lege 아우구스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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