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회, 너머의 교회가 온다 (지성근)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지만 성경은 해석되어야 한다.
교회 역사는 성경 해석사기도 하다.
변함없는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이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함없는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시대에 맞게 읽어야 한다.
저자의 읽기는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미션얼 성경해석을 갈라디아서에 적용했다.
갈라디아서를 강해 하면서 공동체가 성경 계시를 통한
복음의 상상력에 사로잡히고,
그 상상력을 통해 그리스도인 개인과
공동체가 살고 호흡하는 시공간인 세상과 문화를 대하는 방법을
친철하게 제시한다.
즉 ‘하나님의 선교’ 관점에서 갈라디아서를 읽는다.
저자는 갈라디아서의 미션얼 관점의 해석을
기존의 교리적 논쟁 중심이 아닌
전환기에 하나님의 복음이 기존의 경계를 넘어
하나님의 백성을 형성하는가의 관점에서 읽는다.
즉 복음이 1세기 유대교 중심 문화와 종교의 경계를 넘어서는 점에 주목한다.
흥미로운 점은 기존의 칭의개념을 구원론적, 교회론적, 선교론적 이해로
해석한다. 대표적으로 한국교회에서 칭의하면 법적개념과 개인구원 차원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저자는 갈라디아서에 나타난 칭의개념을 확장 시킨다.
기존의 종교 개혁적 전통의 개인 구원과 개인의 죄 문제를 넘어선 칭의를 말한다.
교회 공동체에서 서로가 맺는 관계 차원과 세상 속 하나님의 일하심 차원에서 이해한다.
또한 의롭다는 해석을 우리의 믿음 때문이 아닌 믿음의 대상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하심 덕분에 주어진다고 말한다. 즉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을 믿을 때 의롭다는 선언이 주어진다고 본다. 이 부분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논쟁이 있는 해석이다.
하지만 저자는 의로움을 관계적 차원에서 해석하고 관계적 차원은 바로 교회론과 선교론으로 연결하여 공동체적 삶과 이웃과의 삶에서 의로운 정체성을 가진 존재로 드러나야 함을 강조한다. 즉 경계를 넘어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드러내기를 원하는 선교론적 차원으로 이웃과 세상도 신실하게 대하는 신앙의 모습을 말한다.
이렇게 저자는 선교론적 해석을 통해 갈라디아서를 새롭게 보면서
현재 우리의 신앙을 어떻게 성숙해가야 하는지를 말한다.
성령안에서 교회 안팎의 삶과 경계 밖 세상인 보냄을 받은 일상생활에서도 참된 영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영적인 삶임을 말한다.
결국 교회 공동체는 이런 경계를 넘어선 미션얼적 삶을 위한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즉 너머의 복음과 너머의 교회를 필요한 시대인데 그 나침반을 저자는 갈라디아서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미션얼적 성경해석이 주는 거시적 관점이 성경을 새롭게 이해 할 수 있는 지도를 보여주었다.
저자는 앞서서 안내자로서 독자들에게 성실하게 인도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개인구원과 교회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임을 저자는 잘 보여주었다.
다른 성경 본문도 어떻게 읽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책이다.
특히 복음서 본문은 어떻게 접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저자의 다른 성경강해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