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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mchkim1969)님의 서재
  • 기독교강요 핵심 강독 설교
  • 임종구
  • 40,500원 (10%2,250)
  • 2023-08-31
  • : 433

기독교강요 핵심강독 설교

 

기독교인이라면 기독교강요를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성도들에게 기독교강요는 만만치 않다.

교회에서 세미나 혹은 교육이 있으면 좋겠지만 어렵다.

함께 읽고 나누는 독서모임이 있으면 좋겠지만 교회마다 모임 만들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성도들에게 기독교강요로 교육할 수 있을까?

바로 기독교 강요를 설교하면 된다.

 

임종구 목사님의 기독교강요 핵심 강독 설교는 실제 강단에서 설교한 내용을 책으로 출판했다.

기독교강요 전체 설교하기 어렵지만 기독교강요의 핵심이자 중요한 내용인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문을 중심으로 설교한 책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초판을 기준으로 삼았다. 최종판은 초판과 달리 논쟁과 설득 그리고 후대에 다양한 내용들이 첨가 되어서 설교보다는 신학 공부에 적합하다.

하지만 초판은 칼빈이 처음 출판하면서 기독교의 핵심을 간결하고도 깊이 있게 저술하였기에 설교로 적합하다.

 

저자는 프랑스어 초판을 중심으로(간혹 추가설명을 위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를 설명한다)2021년 일년 동안 강단에서 설교한 내용을 책으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성도들에게 본문 자체를 참고하여 교재를 만들어 배포하여 설교를 들으며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을 기록하도록 했다. 일방적인 교리설교가 아닌 추후에 소그룹과 제자훈련 및 나눔을 통해서 끊임없이 설교 피드백을 나누었다.

또한 출판 전에 다양한 곳에서 강의와 설교를 통해 다듬고 주일 강단에서도 전한 강독 설교이기에 구성과 전개 그리고 논지와 설명이 간결하면서도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이 강독 설교를 읽기 전에 먼저 서문을 꼼꼼히 읽어야 한다. 저자의 준비과정 및 활용법을 제대로 숙지 않고 바로 본문으로 들어가면 과연 설교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서문에서 밝히듯이 강독 설교의 어려움과 참고 자료는 기독교 강요 설교를 시도하는 설교자들에게 좋은 조언이 된다. 특히 현대를 살아가는 회중에게 어떤 적용점을 만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강독 설교를 준비하는 설교자에게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시각에서 성경 본문과 기독교 강요의 의미를 보고, 성경이 최종권위이며(칼빈의 설명방식 이렇다), 공동체의 중요성과 내세를 소망하고 성령의 직무(사역)를 신뢰하는 관점에서 설교를 준비했던 저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강독 설교를 꼼꼼히 읽어본다면 교리설교를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대체로 강독 본문이 나오고 설교문이 나온다. 설교문을 읽다가 다시 강독 본문을 참고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치 주일마다 푸른초장교회에서 설교를 듣는 기분으로 한 장씩 읽어봤다.

때로는 아! 이런 뜻이었구나 생각드는 곳도 있었고 이 부분은 성도들이 좀 어렵겠다라는 부분도 있었지만 제임스 보이스의 기독교 강요 설교에서(제임스 보이스는 전체를 설교했기에 십계명과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간략함) 느끼지 못한 꼼꼼한 강독을 접해서 좋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기독교 강요의 본문의 의미를 살리는 것은 좋았는데 교리설교가 낮선 공동체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저자의 교회에서 강독 설교 후에 제자훈련 및 구역에서 따로 나눔을 가졌다고 했는데 그때 혹시 강독 설교 본문으로 나눔 할 때 어떻게 했는지가 궁금하다.

어찌보면 주일 강독설교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소그룹이 이 강독설교의 직접적인 적용이 되었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주일 설교시간의 한계와 개인의 적용을 보완하기 위해 강독설교를 기본으로 한 나눔지를 강독설교 본문 이후에 제시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저자 혹은 출판사가 차후에 워크북으로 출시하면 감사하겠다.

이 귀한 강독 설교를 듣고 읽고 소그룹에서 나눔을 통해 교리를 확인하고 적용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말씀이 삶이 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주 기독교 강요를 이 시대의 청중의 언어로 설교 할려고 했던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설교를 준비하면서 진액을 쏟았던 시간은 후학들이 과감하게(?) 교리설교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은 신학생들에게는 기독교강요를 읽고 난 후 어떻게 이 시대와 연결할 수 있는지 모델이 되는 책이고

교리설교를 준비하는 설교자들에게는 강독설교라는 새로운 길을 만나서 교리설교를 도전해 볼 수 있는 지도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청년들이 독서모임에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 기독교의 핵심진리를 읽고 나눈다면 성경을 읽을 힘이 키워짐과 동시에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확고히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희망하기는 지금 시대에 교리설교가 꼭 필요한 세대가 있다면 청소년들이다.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시대의 언어로 기독교 강요를 강독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신앙의 나침반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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