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는 누구인가? (안성용 지음)
저자의 박사 학위 논문 중 일부분을 개정하여 펴낸 책이다.
그 중에 팀 켈러의 복음 이해와 복음 중심 교회 사역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팀 켈러의 삶은 간략하나 그의 신앙과 목회 여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대학 시절 신앙의 회의 한복판에서 성경을 통한 회심과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한다.
고든 코웰 신학교 시절은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를 통해서는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심화 및 목회 사역에 대한 신학적 정립 특히 도시선교에 대해 눈을 뜨면서 훗날 맨하튼의 리디머 교회 개척의 밑거름이 되었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핵심 그룹과 함께 교회의 핵심 비전과 가치를 정리했는데 복음, 성경, 도시, 교회는 어찌보면 그의 대표적인 책 ʻ센터처치ʼ의 핵심과 연결되었다.
팀 켈러의 전도는 개인의 회심에 초점을 두면서 일회적인 사건과 선포 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했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전도는 한방이 아니라 다양한 과정을 거쳐서 불신자들에게 복음이 스며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팀 켈러는 전도중심의 다이나믹을 소유한 전도문화를 가진 교회를 추구했다. 지역섬김 프로젝트, 신앙토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변증적이고 상황화에 맞는 전도를 시도했다. 불신자의 눈높이 맞춰 복음을 보여주고 증거하는 일이 중요성을 말해준다.
팀켈러는 복음 안에서 세상과 다른 반문화 공동체를 추구했다. 이때 복음이 핵심이자 기둥이며 모든 것의 중심이다. 공동체는 소그룹과 지역공동체를 통해서 공동체 형성을 도모한다.
소그룹은 복음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하며 성도의 교제와 은사를 발견하고 섬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양육 소그룹 공동체의 통해 리더를 세운다. 지역 공동체는 지역을 섬기기 위한 성도와 불신자와의 대 공동체로 지역에 초점을 둔다.
복음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은혜로 대할 수 있는 자비와 정의 사역은 리디머 교회의 중요한 사역이자 교회의 역할 중 하나다. 흔히 보수주의는 개인구원과 전도에 관심이 많지만 팀켈러는 온전한 복음사역은 개인과 사회 및 지역이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구제, 개발, 개혁의 단계를 통해 지역사회와 복음으로 연결하는 것을 추구하지만 교회가 이 모든 것을 다해서는 안되고 교회 상황에 맞게 하며 복음 사역이 우선임을 항상 명심할 것을 권면한다.
팀켈러는 문화사역을 강조하는데 복음이 일과 통합하며 문화갱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회안에 신앙과 일 센터를 따로 만들어서 성도들이 자신의 직업과 직장에서 어떻게 복음으로 그리스도인 답게 살아갈지를 훈련한다.
무엇보다 팀켈러는 복음운동을 통해 교회 개척 사역을 시도한다. 특히 도시교회 개척운동에 관심을 갖는다. 시티 투 시티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초교파적으로 미국과 전세계에 개척운동을 하면서 교단을 넘어 교회개척을 돕고 있다. 교단을 초월하여 복음 중심과 문화에 민감하며 도시를 섬기는 공통된 철학을 중심으로 개척을 돕는다.
이외에도 팀켈러의 목회사역은 교회 안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그리고 세계적으로 펼쳐진다. 이를 종합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이 ‘센터처치’라면 이 책은 복음이 전도와 공동체 그리고 자비와 정의 사역 및 문화 사역과 어떻게 연관 있는지와 사역의 모습을 깊이 볼 수 있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팀 켈러의 간략한 삶과 사역의 단면을 볼 수 있으나 좀 더 팀 켈러의 신학과 목회에 관심을 갖도록 마중물의 역할을 잘 감당한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점점 포스트 모던 시대의 전도가 어려운 상황이나 복음 안에서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교회가 세상과 동떨어진 곳이 아니라 세상 문화와 지역사회를 잘 이해하여 그것을 디딤돌 삼아 복음의 능력을 전하고 경험하게 하는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개교회 주의를 넘어 개척운동을 통해 교회가 연합하여 지역사회의 공공선을 추구하는 연합이야말로 이 시대의 교회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이 팀 켈러를 만나는데 다양한 방법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특히 변증과 전도 그리고 문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공공선을 추구하는 목회자라면 눈여겨 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