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김민철(mchkim1969)님의 서재
  • 땅에서 하늘을 산 사람들
  • 배덕만
  • 11,700원 (10%650)
  • 2023-03-30
  • : 701

땅에서 하늘을 산 사람들..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날마다 하늘을 품고 사는 것이다.

하지만 땅에서 하늘을 품고 산다는 것은 마냥 행복하지 않다.

때로는 가시밭길이고 사막 같은 길을 걸어가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동행하시기 때문에

길이 어떠하든지 기쁨으로 걸어간다.

 

우리 역시 그 길을 걷다가 힘들고 지칠 때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힘을 얻는다.

그런 종류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보다 먼저 순례길을 걸어간 12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수도사, 시대를 움직인 설교자, 낮은 곳에서 사람들을 섬겼던 사람,

복음을 통해 민족을 섬긴 사람, 사회의 편견에 맞서 복음으로 저항했던 사람까지..

다양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연결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만 인물 선정이 근현대 사람들의 상대적으로 적다.

물론 분량과 책의 성격상(활천 연재물)으로 그럴 수도 있다.

연재시리즈가 기간이 더 있었다면 더 많은 인물을 다루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교회에서 알지 못했던 숨어있는 믿음의 고수들을 만나게 되어서 기쁘다. 그동안 익히 알고 있었던 인물의 이야기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때로는 밝은 빛을 어떤 면에서는 인물의 그림자를....

저자의 목적대로 그동안 덜 주목받았지만 새롭게 조명할 가치가 있는 사람들을 선정해서

우리에게 그동안 하나님께만 주목받았던 인물들을 우리도 주목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었다.

 

저자의 생각 나눔은 우리가 역사신학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단편이었다. 단순히 신학적 접근이 아니라 신학이 우리의 일상 신앙에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 예시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후에 묵상과 토론 나눔을 통해 읽었던 내용을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마 이 책을 독서 나눔 할 때 이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재세례파의 메노 시몬스였다. 당시에 상황에서 급진적 제자도로 인해 이단으로 정죄 받았던 그의 삶은 성경에 기초한 믿음의 신념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지금 한국교회는 이신칭의의 선물에 갇혀있지 않고 말씀을 살아내는 제자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시몬스에게 성경은 단지 묵상과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었다는 구절이 책을 덮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땅에서 하늘을 산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성경을 삶으로 살아낸 사람들이다.

성경을 통독하고 여러번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경을 살아내는 것이 진정한 읽기다.

성도들에게는 험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믿음의 선배들을 볼 수 있고

설교자들에게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믿음의 증인들의 삶이 소개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저자가 나중에 한국 사람을 따로 저술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는데 그 책은 잡지의 연재물이 아니라면 인물의 내용을 좀 더 많은 분량으로 소개해 주기를 바란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