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명저 콘서트
고전에 관한 떠도는 이야기가 있다.
첫째, 고전은(古典)을 읽으면 고전(苦戰)한다는 말이 있다.
둘째, 모든 사람이 책 제목과 일부 문장은 알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책이 고전이다.
원전을 읽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해설서를 보자니 뭔가 고기패티가 빠진 햄버거 빵만 먹는 것 같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햄버거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마치 000마트 시식코너 같은 곳 말이다.
자! 이 책 고전 명저 콘서트가 바로 마트 시식코너다.
고전 맛보기로 안성맞춤이다.
한번 쯤 들어본 책들을 전공 교수가 깊고 넓게 해설한 책이 아니다.
두 명의 서평자들이 책과 자신의 생각 및 느낌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 책이다.
한명이 아닌 두명이 같은 책을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으로
풀어나간 것이 흥미로웠다.
같은 책을 읽고도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접근도 다양할 수 있음에
읽는 이로 하여금 리뷰 작성에 용기를 준다.
한 명의 저자가 많은 책을 리뷰하면 일관성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이 책처럼 두 명의 저자가 하나의 책을 그리고 다양한 책을 다수의 저자가
리뷰한 내용을 읽으면 글쓰기에 호기심이 생긴다.
다양하게 느끼고 다른 관점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모델을 배웠다.
결국 이 책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생각이나 성향의 리뷰자를 골라서
고전을 읽고 리뷰 하는 방법을 모델로 삼는다면
고전 읽기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다.
다음번에 또 이런 책이 나온다면
그때는 지금처럼 너무 다양한 영역에 맛보기가 아닌
문학, 철학, 역사, 심리학 등등 한 분야의 고전만을
다루면 좋겠다.
아니면 청소년들을 위한 고전명저 콘서트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계획하면 어떨까?
고전을 읽고자 하지만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 고전이다.
이 책을 통해 고전이 조금이라도 가까운 당신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