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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mchkim1969)님의 서재
공공신학
김민철mchkim1969  2023/01/26 13:40
  • 어서와, 공공신학은 처음이지?
  • 황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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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05
  • : 480

어서 와, 공공신학은 처음이지?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한다.

그 위기의 뿌리는 아마 교회 안의 신앙이 일상의 삶에서 단절

즉 이원론 적 삶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캠퍼스 사역의 현장에서

그 단절된 신앙의 모습을 연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였다.

저자의 현장경험이 공공신학의 필요성으로 이끌었고

학문적인 열매까지 맺게 했다.

 

저자는 먼저 이원론의 극복은 총제적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함으로

출발한다. 이것의 바탕에서 공공신학 즉 하나님 나라의 백성과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룬다. 이때 하나님의 통치가 성도의 삶의 현장(정치,사회, 문화 등등) 곳곳에서 실현되어야 한다.

 

그렇다. 예수천당 불신지옥의 패러다임이 아직도 복음이라는 총체적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 복음은 교회안에서만 천국가는 구원의 역할에만 머문다.

교회따로 세상따로다. 그저 세상에서 잘 되면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귀한 고백 차원이다.

복음이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기 보다는 개인구원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복음이야 말로 개인과 사회에 영향력을 미쳐야 하고 그게 바로 공공신학임을 천명한다.

 

이를 위한 근거로 저자는 신구약 성경의 말씀에 근거한 지혜를 통해 선지자적 역할을 수행하고 시민사회에 방향성을 제시하며 이를 위해 문화에 근거하여 불신자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나가는 신학이 공공신학임을 말한다. 이때 복음과 사회개혁의 균형을 이루면서 기독교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세상이 납득 할 만한 태도로 접근해야 함을 주장한다.

 

원래 기독교는 유일신을 믿는 선민사상에 찌든 종교야 그래서 배타적이지 독선적이고 말이야.

이런 모습이 한국기독교의 민낯이 아닌가? 이제 세상이 오해하고 있어라는 자조적인 위로보다는 진짜 복음으로 세상에 들어가서 복음의 능력이 무엇인지 보여줘여 하지 않나?

 

과연 그게 가능한가? 저자는 역사속에서 이런 인물들을 보여준다.

다만 외국인물이어서 아쉽다. 한국인물도 소개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공공신학을 역사속에서 실천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정의를 노예무역 해방으로 이루어낸 윌리엄 윌버포스와 성경의 법에 근거한 비폭력 사회변혁에 힘썼던 마틴 루터 킹 그리고 경건이 삶의 체계로 무장되어 기독교 세계관의 가치를 이룬 아브라함 카이퍼 등등의 예를 든다.

이들은 단순히 사회변혁운동이나 운동가가 아니다.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총제적 복음이 사회와 삶의 현장까지 이어진 말 그대로 공공신학을 세상에서 이룬 사람들이었다.

 

특히 저자는 공공신학에서 차지하는 문화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문화 변혁자의 모델을 제시한다. 반드루넨의 두 왕국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나그네로서의 성도, 하나의 하나님 나라 기반의 변혁자로서의 성도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 문화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저자 역시 팀켈러처럼 다양한 문화 이론을 적재적소에 맞게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어떤 문화이론도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국가와 나라 및 시대의 문화 환경 속에서 교회와 성도가 어떤 이론을 사용해야 할지 지혜가 필요하다.

 

반드루넨의 주장처럼 때론 순례자의 이미지로 교회문화에 집중할 때가 있고 어떤 경우에는 스미스의 말처럼 예배와 습관을 통해 문화변혁을 일으켜야 할 때가 있으며 혹은 헌터의 말처럼 문화형성과 패턴을 주목하여 현실적 대안을 고민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즉 공공신학은 복음과 하나님의 원리를 절대적으로 고수하되 유연성을 발휘하여 교회, 국가, 문화 등등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이 시대의 적합한 신학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교회의 신학이 회심에서 구원의 서정으로 확장되고

성경적 종말론에 근거해서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실현하고

무엇보다 교회 공동체성의 회복과 영향력을 경험해야 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 저자는 교회교육의 중요성을 말한다.

하나님나라 복음의 정확한 이해와 기독교세계관을 통한 세상 이해 그리고 교회 공동체성의 회복과 건강함을 통해 성도들이 교회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성숙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요 성숙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교회교육은 교회 안의 봉사자를 키우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닌 세상을 변화시키는 제자까지 연결된 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저자는 복음에 근거해서 하나님 나라가 교회와 세상에서 실현되고

일상에서 성도들이 제자로서 시민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통치하는

공공의 장을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에서 출발한 현실적 고민에 대한

학문적 대답이기에 실제적이다.

학문적 이론이 많지만 단순한 탁상공론이 아니라

일상의 고민과 문화의 문제들을 분석하고 제안하기에 실제적이다.

 

또한 저자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다양한 생각들을

독자들로 하여금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동시에

독자들이 자기의 공공신학을 형성 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가이드와 토론꺼리까지 제공해준다.

 

이 책은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토론한다면 좋겠다.

현실적인 고민들을 함께 이야기 하면서 토론한다면

모임만의 공공신학 내용 들이 풍성해지리라.

 

입문서로 충실한 이 책은 좋은 마중물이다.

이제 현재 한국사회와 한국교회 문화를 각론을 저자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서술할 때이다.

 

#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서술한 개인의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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