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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점 괴담
  • 오카자키 하야토
  • 15,750원 (10%870)
  • 2026-03-30
  • : 2,780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고전영화 고스트 버스터즈에서 도서관에서 책 읽는 유령이 나왔어요. 책에 대한 애정때문에 죽어서도 책을 읽는다니 독서가라면 이해할 수 있지요. 독서가가 아니어도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끌릴만 하구요. 서점직원들의 실제 사연을 모티브로 한 괴담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사실은 실제 괴담을 모은 이야기라는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허구와 사실을 뒤섞은 내용이랍니다. 진짜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 현길감이 강해서 더 몰입되네요.   


서점에서 2년간 근무한 아르바이트가 갑자기 탈의실에 들어갔다 나와 퇴사를 알립니다. 이유를 묻자 "...무서워서"라는 대답에 직장내 괴롭힘, 갑질, 가스라이팅 등이 떠올랐죠.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사물함 안에...사람이 있어?" "머리가 천장에 붙어 있어요." p.27


상상만 해도 섬뜩한 이야기죠. 상사는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서 여직원 사물함을 열었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아르바이터는 그대로 떠났고 이어지는 설명없이 끝이에요. 이런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전구가 깜박거리는 것이 SOS사인이라고 말하던 스태프가 구해줘, 구해줘 하고 뭔가 홀린듯이 반복하고 화재로 여자아이가 사망한 곳에 지어진 서점에 여자아이 귀신이 나타나요.

 여자아이 귀신에 대해 조사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서점을 방문한 적도 없는 사람이 비슷한 경험을 한 사실이 있어서죠. 화재 피해자가 아닌 남자아이의 유령, 단단히 묶은 앞치마 끈이 풀어져 있고 목소리가 들립니다. p.67 

서점이라는 장소가 단순히 책을 모은 곳이 아니라 고대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신전에선 성스러운 장소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종교 시설의 위광이 강했고 지식이 책이라는 형태로 보관되고 전파되는 곳이 서점의 기원이에요. 성직자가 성역에서 책을 지켰구요. p.97


괴담을 저장해둔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 비치는 자신과 눈이 마주치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자신이 컴퓨터를 보는 것보다 화면속 내가 더 빠른 속도로 나를 보고 있어요.  


원한이나 억울한 일이 있는 영일수록 자기가 얼마나 끔찍한 일을 당했는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강하기때문에 심령 장소를 순례하거나 괴담 모으는 일은 위험하다는 현실 조언을 얻습니다. 영화 주온을 연상시키는 남자아이의 정체는 무엇인지 왜 유령이 된 건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요. 


서늘한 기운을 풍기는 에필로그까지 읽고나서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이어지는 괴담이 있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누군가 쳐다보는 기분이 느껴지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잘 어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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