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아직도 극명하게 갈리는 정치성향의 갈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는 이념을 떠나 선진화로 가는 길을 알려줄 내용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되어라-도산 안창호
저자는 자본주의와 대한민국의 비판적 대안으로 사회주의와 북한을 생각하다가 1990년 하얼빈에서 체류하는 동안 중국이 개혁 개방을 천명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난한 현실을 보고 충격받았습니다. 덩샤오핑조차 '가난이 사회주의는 아니다'라고 했었어요. 그로인해 몇 가지 이데올로기적인 믿음을 수정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언론 통제가 아무리 비판을 받더라도 중국이나 북한의 그것보다는 훨씬 낫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치욕의 역사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역사다
자신이 직접 본 것을 믿고 파고드는 자는 총을 발사하는 위치에 서고 다른 사람의 말을 믿고자 하는 자는 총을 맞는 위치에 선다. p.24-26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문제는 국가를 국가의 높이에서 경영하지 않는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국가가 민족을 살리지 민족이 국가를 살리는 일은 없다.
북한과 중국도 민족적 처신을 하고 있지 않다. 철저히 국가적 처신을 하고 있다. 우리만 환상 속에서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크다.p.59
최상의 통치는 아랫사람들이 통치자가 있다는 것 정도만 의식한다.
그다음 단계에서는 백성들이 통치자에 친밀감을 느끼며 떠받든다.
그다음은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는 단계다.
마지막 가장 낮은 단계에서는 통치자를 조롱한다 -노자 p.114
* 징비록의 반드시 새겨야 할 3가지 교훈
1 한 사람이 정세를 잘못 판단하면 천하의 일을 그르칠 수 있다
2 한 나라의 지도자가 국방을 다룰 줄 모르면 나라를 적에게 넘겨주는 것과 같다
3 전쟁 같은 큰일이 닥쳤을 때는 반드시 나라를 도와줄 만한 우방이 있어야 한다. p.116
이 책은 북한 문제를 미국, 중국, 일본이 논하고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고 보기도 어려운 현실을 말합니다. 중국이 '역사적으로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는 발언까지 듣고 있으니 황당함을 넘어 위협까지 느꼈어요.
한국이 선진국에 다가갔지만 여전히 위태로운 위치에 있고 독립적인 행동조차 어려운 걸 일깨워줍니다. 북한의 초대 내각이 친일파로 가득했다, 대한민국은 우리 스스로 세운 나라가 아니다, 몽환적 통치, 동학 농민군이 3만 명 사살될 때 일본군은 한 명 죽는다 등 뜨끔하기도 불쾌하기도 한 이야기도 있어요.
철학, 역사,기사, 영화를 바탕으로 논리의 근거가 있고 재미도 있네요. 왜 감정과 이성 사이에서 진실을 볼 줄 아는 능력과 시야를 넓혀야하는지 알게 해주는 좋은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