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체험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근현대사는 아이에게도, 사실 엄마인 저에게도
늘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역사였어요.
사건도 많고, 이름도 많고, 무엇보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야기들이 이어지다 보니
자꾸 멀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근현대사를 만화로 먼저 만나보는 중이에요.
지난번 한용운 편에 이어 이번에는 《Who? 근현대사 이회영》을 읽어보았어요.

솔직히 말하면 ‘이회영’이라는 이름은 저도 아이도 익숙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책을 덮고 나서는 쉽게 잊히지 않는 인물로 마음에 남았어요.
이 책은 이회영이라는 한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갔는지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그 시대의 흐름을 보여줘요.
편안한 삶을 내려놓고, 집안의 전 재산을 처분해
만주로 떠나 독립군을 키워냈다는 이야기.
말로만 들으면 참 대단하지만, 만화 속에서는 그 결단의 무게가
아이의 눈높이에서도 느껴지게 그려져 있었어요.
아이도 책을 읽으며 ‘나라를 위해 모든 걸 포기한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를
혼자서 곱씹는 모습이었어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한 장면, 한 장면을 천천히 넘기더라고요.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회영이 혼자가 아니라
형제들과 뜻을 나누고, 동지들과 함께 길을 만들어 갔다는 점이었어요.
독립운동이 특별한 한 사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선택과 연대로 이어졌다는 걸
아이도 자연스럽게 느낀 것 같았어요.

책을 다 읽은 뒤에는 뒤에 있는 근현대사 독해 워크북도 함께 활용해 보았어요.
만화로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일기, 편지, 뉴스, 공고문 같은 다양한 글을 통해
한 번 더 내용을 되짚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이때 이회영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데 더 집중했어요.
역사와 글 읽기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이도 크게 부담 없어 보였어요.
엄마인 저는 이 책이 아이에게 ‘근현대사를 잘 알게 해주는 책’이라기보다
‘역사를 바라보는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근현대사가 쉽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제는
낯설다고 피하지는 않게 되었어요.
《Who? 근현대사 이회영》은 그렇게 조용히, 하지만 분명하게
역사와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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