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체험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제 선아도 곧 5학년이 되다 보니,
“이제는 한국사를 제대로 한번 만나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중에서도 근현대사라는 단어가 어느 순간부터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돌이켜보면 한국사 책을 읽을 때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는 어떻게든 가 보는데,
정작 그 이후는 늘 빠르게 지나치거나 제대로 짚지 못했던 것 같아요.
특히 근현대사는 사건도 많고 인물도 많고,
무엇보다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시대라
아이에게 어떻게 꺼내야 할지 망설여졌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책’이 아니라
조금 더 가볍게, 부담 없이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만화로 먼저 근현대사를 만나보기로 했어요.
그렇게 펼쳐 든 책이 바로 《Who? 근현대사 한용운》이에요.
솔직히 말하면 ‘한용운’이라는 이름도
아이에게는 꽤 낯선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그 낯섦이 오히려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되더라고요.

이 책은 한용운이라는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보여줘요.
조선 말의 혼란, 일제강점기의 억압,
3·1운동의 뜨거운 순간들,
그리고 해방을 기다리던 시간까지요.
아이에게는 ‘역사 공부’라기보다
한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갔는지에 대한 이야기처럼
다가온 것 같았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한용운이 단순한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승려이자 시인이었다는 점이었어요.
총을 들지 않아도, 말과 글로도 저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도 자연스럽게 느낀 듯했어요.
만화를 읽으며 아이의 표정이
조금 달라지는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왜 그런 선택을 했을지,
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는지
혼자서 곱씹는 듯한 모습이 보였어요.
근현대사가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이야기’로 다가온 순간이었어요.

책을 다 읽은 뒤에는함께 구성된 독해 워크북도 가볍게 활용해 보았어요.
만화로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일기, 편지, 기사처럼 다양한 글 형태로
내용을 다시 정리해 볼 수 있어서
아이에게는 생각을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문제를 푼다기보다
“이 장면이 왜 중요했을까?”
“이때 한용운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역사와 글 읽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엄마인 저는 이 책을 덮으며
“지금 이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게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사를 외우기 전에,
어떤 마음과 가치로 이 나라가 만들어졌는지를
먼저 느껴볼 수 있었거든요.
근현대사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Who? 근현대사 한용운》은
조심스럽게 건네는 첫 인사 같은 책이었어요.
한 권으로 모든 걸 알 수는 없지만,
역사와 조금은 가까워지는 계기는
분명 되어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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