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 이미 분위기가 달라요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솔직한 마음부터 적어보면요,
AI로 만든 그림 도감이라는 설명을 보고 기대를 거의 안 했어요.
그냥 유행 따라 만든 캐릭터 모음집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표지를 넘기는 순간 생각이 바로 바뀌었어요.
색감도 선명하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생각보다 너무 리얼하고 예쁘게
표현돼 있어서 “어? 이거 꽤 잘 만들었네?”라는 말이 먼저 나왔어요.

엄마는 어리둥절, 아이는 설명가 모드
엄마 눈에는 이름부터가 낯설고 발음도 어려운 캐릭터들이 가득인데요.
아이 반응은 완전히 달랐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미 알고 있는 캐릭터가 나오면
표정부터 달라지고, 이 캐릭터는 어떤 성격이고
이름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 엄마한테 하나하나 알려주더라고요.
언제 이렇게 많은 걸 알고 있었나 싶어서 괜히 웃음이 나왔어요.
엄마는 처음 보는 세계인데 아이는 이미 그 안에서 놀고 있더라고요.

브레인롯 세계관, 생각보다 탄탄해요
이 책이 단순히 캐릭터만 나열한 도감이 아니라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각 캐릭터마다
✔ 이미지
✔ 이름
✔ 성격과 설정
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서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계관이 머릿속에 그려져요.
유쾌하면서도 약간은 혼돈스러운 분위기인데
이게 또 이상하게 중독성이 있어요.
아이들이 왜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더라고요.

웃기기만 한 책은 아니에요
겉으로 보면 웃긴 이름, 엉뚱한 조합의 캐릭터들인데요.
가만히 보다 보면 상상력이 얼마나 자유롭게 펼쳐질 수 있는지 느껴져요.
정해진 답이 없고 이 캐릭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보는 사람 몫이라서 아이 상상력 자극에는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주도적으로 즐기는 책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엄마가 설명해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에요.
아이는 혼자 보기도 하고, 어느 날은 엄마를 옆에 앉혀 두고
자기가 아는 걸 알려주기도 해요.
그 모습이 괜히 기특하고, 아이만의 세계가 존중받는 느낌이라
옆에서 듣는 엄마도 즐거웠어요.

이런 아이에게 추천해요
✔ 캐릭터 도감 좋아하는 아이
✔ 유행에 민감한 아이
✔ 상상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
✔ 친구들과 공감할 이야깃거리를 찾는 아이
엄마가 다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아이만의 언어로 즐기면 되는 책이에요.

《이탈리안 브레인롯 최강도감 200종》은
엄마 기준으로 보면 조금 낯설고,
아이 기준으로 보면 아주 신나는 책이에요.
모르는 세계를 아이를 통해 구경하는 기분이 들었고,
“요즘 아이들 문화가 이런 거구나” 하고
한 발짝 가까워진 느낌도 들었어요.
가볍게 펼쳤다가 은근히 오래 보게 되는 도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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