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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같이 밥 먹을래?
  • 양서윤
  • 12,600원 (10%700)
  • 2025-11-30
  • : 60

요즘 아이들과 책을 읽다 보면

공부보다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번에 읽은 초록개구리 『우리 같이 밥 먹을래?』가 바로 그런 책이었어요.

학교에서 가장 즐거워야 할 시간, 친구들과 웃으며 밥을 먹는 점심시간이

누군가에게는 가장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아주 조용하지만 깊게 알려줘요.



 

🌱 혼자였던 점심시간의 기억

이야기의 주인공 나탈리는 교실에서도, 점심시간에도 늘 혼자였어요.

식당 가득 웃음소리가 넘치는데 정작 자신은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해

밥을 거르기도 했다는 장면에서 아이도 자연스럽게 책을 꼭 붙들고 보더라고요.

그 장면을 읽으며 아이도 ‘만약 내가 저 자리에 있다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마음을 옮겨 놓는 게 느껴졌어요.

말은 없었지만, 표정이 조금 달라졌거든요.


 


💡 아픔에서 시작된 아주 따뜻한 아이디어

전학 후 친구를 사귀고 다시 웃으며 점심을 먹게 된 나탈리는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아요.

“같이 밥 먹을래?”

이 단순한 말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점심 같이 먹을 친구를 찾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졌다는 설정이

아이에게는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선아도 ‘어른이 아니어도, 큰 힘이 없어도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구나’라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어요.



 

🍽 점심시간이 바뀌자 학교가 바뀌어요

앱을 통해 혼자였던 아이들이 하나둘 모이고,

식당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장면은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이 책은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해’라고 말하지 않아요.

딱 한 사람만 옆에 있어도 점심시간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부담 없이 전해져요.

아이도 “점심시간에 옆에 앉아주는 게 생각보다 큰 일일 수도 있겠네”

라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았어요.



 


🌼 아이와 함께 읽어서 더 좋았던 이유

이 책은 따돌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전혀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요.

비난보다는 공감으로, 해결보다는 용기로 이야기를 풀어가요.

아이에게 ‘힘들면 참아야 해’가 아니라 ‘힘들면 도울 수 있어’라는

다른 선택지를 보여주는 책이라 부모 입장에서도 참 고마웠어요.



 

💛 점심시간을 넘어, 삶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책을 덮고 나서 아이와 점심시간 이야기를 조금 더 하게 됐어요.

누구와 앉는지, 혹시 혼자 있는 친구는 없는지 자연스럽게 말이 이어졌어요.

이 책은 아이에게 착해지라고 말하지 않아요.

다만 옆자리에 앉는 용기 하나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는 걸

조용히 알려줘요.

그래서 더 오래 남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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