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술 읽히는데 마음은 꽉 채워주는 이야기
책을 받자마자 깜짝 놀랐어요.
표지를 봤을 땐 ‘아, 저학년도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겠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두께가 배로 더 도톰해서 순간 조금 당황했어요ㅎㅎ
그런데 이게 웬걸요?
펼치는 순간부터 너무 재미있고 몰입이 잘 돼서
저랑 아이가 나란히 읽다가 어느새 한 번에 끝까지 쭉 읽어버렸어요.
이 책은 두께보다 마음이 더 두꺼운 책이었어요.

🐶 버려진 개들의 마을, 그런데 이상하게 따뜻해요
『댕댕이 마을』은 버려진 개들이 모여 사는 보호소 이야기예요.
듣기만 해도 마음이 짠해지지만,
책 속의 분위기는 의외로 희망과 용기가 넘쳐요.
다리 하나를 잃었지만 꿋꿋한 개 ‘챈스’
고물 취급받던 수상하고 엉뚱한 로봇 개 ‘깡통 머리’
작지만 똑 부러지고 마음이 깊은 생쥐 ‘쥐방울’
이 셋이 만들어가는 특별한 우정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각자 결핍이 있지만 서로를 비춰주는 과정이 너무 따뜻해서
읽으면서 마음이 퐁당 녹아내리더라고요.

🐾 ‘우리랑 다르다고 해서 사랑받지 못하는 건 아니야’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문장이에요.
우리 아이도 읽다가 “챈스가 멋지다”라고 툭 한마디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괜히 가슴이 찡해졌어요.
아이의 그 짧은 반응 하나로
책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그대로 받아들였구나 싶어서요.
『댕댕이 마을』은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다름·결핍·용기·우정·두 번째 기회
이 모든 주제가 개들의 눈높이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그래서 어른인 제가 읽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아이들은 스스로 위로받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 짤막한 챕터 구성이라 더 빠져들어요
개들의 집중 시간이 짧다는 특징을 반영한 건지
챕터가 짧고 리듬감이 있어서 전개가 정말 빨라요.
그 덕분에 아이도 지루해하지 않고
"다음은 뭐야?" 하면서 술술 읽어나갔어요.
그야말로 몰입감 폭발 책이었어요ㅎㅎ
🐶 두 번째 기회를 찾아 떠나는 모험
챈스와 깡통 머리는 서로 너무 달라요.
사실 마을에서도 ‘어울릴까?’ 싶을 정도로요.
그런데 둘이 함께 모험을 떠나면서
서로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요.
그리고 그 여정을 뒤에서 틀어막고, 끌어주고,
계속해서 길을 만들어주는 쥐방울의 존재감!
작다고 얕보면 안 되는 캐릭터예요.
이런 쥐방울 같은 친구… 세상 어디에든 꼭 필요하잖아요.

🌈 읽고 나면 마음 한 켠이 환해져요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결핍을 감추지 않고
약함을 솔직히 보여줄 수 있는 관계.
그런 관계를 아이와 함께 보며
저도 다시 배웠어요.
“아, 사랑은 조건이 아니구나.”
이 책이 그래서 더 좋았어요.
읽고 나서 아이가 한마디 했어요.
“챈스는 다리가 없어도 주인 만나고 싶어하는 게 슬프고 멋있어.”
그 말이 이 책의 모든 감정을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 총평
『댕댕이 마을』은 단순한 동화책이 아니라
회복·희망·용기·우정을 모두 담은 따뜻한 이야기예요.
두꺼워 보여도, 마음에 더 두께를 채워주는 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저도 위로받고, 배웠고, 웃었어요.
그리고 ‘다시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 조용히 올려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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